①AI가 병 주고 약 줄 일자리 ②월마트 저가 인슐린 판매 ③맨파워는 재생에너지로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까요? 만약 대체한다면 실직한 사람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제너레이티브인공지능(생성AI)가 일상에 침투하면서 노동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대체된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리테일브루(Retail Brew) 가 미국 성인 2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55%)이 자동화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소매업의 55%, 대고객서비스의 54%, 배송분야의 52%, 공급망의 51%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죠.글로벌 경제분석 전문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2019년 연구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1100만명,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는 200만명이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AI, 누가 손해고 누가 이익인가?그럼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기정사실인 걸까요? 일단 자동화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큽니다. 옥스퍼드 보고서는 2030년까지 로봇 설치가 예측보다 30% 더 증가하면 그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죠. 이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연간 4조9000억달러가량을 추가한 규모입니다. 독일 경제 규모보다 더 큽니다. 자동화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드론 배송 기업 플라이트렉스(Flytrex)의 야리브 바시(Yariv Bash)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리테일브루에 자동화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고용이 창출됐다고 강조합니다. 바시에 따르면 현재 배송기사는 교외 지역에서 시간당 두 번 정도 배달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주면 같은 시간에 수십 개의 배달을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드론 배달이 더 저렴하고 빠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배달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드론 배달과 드론을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자동화는 누군가의 직업을 뺏는 대신, 경제 성장을 일으키고 누군가의 직업을 만듭니다. 이에 옥스퍼드 보고서는 자동화를 촉진하는 대신 '직업을 뺏기는 사람들'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프라 투자부터 재교육 이니셔티브, 보편적 기본소득 등 정책을 꼽았죠. 특히 저숙련 근로자에 의존하는 지역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근로자들에게도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다”며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