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CEO는 1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을 넘어 AI 및 자율주행 기술 자체를 ‘가장 믿음직한 운전자’로 만들겠다는 대담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마와카나 웨이모 CEO는 오는 2025년 1월 8일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2025 둘째 날 기조연설을 맡아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과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미래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원익 2024.12.18 15:54 PDT
실리콘밸리의 자율경제(Autonomous Economy) 움직임에 테슬라가 불을 지폈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의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사이버캡은 2도어, 2인승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각진 모서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특징으로 한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는 유도 충전기를 통해 무선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가격은 대당 3만달러,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 자율주행 모델 3과 모델 Y 여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시점을 2026년 이라고 말했다가 2027년이전으로 말을 바꾸기도 했다.추론 컴퓨팅(inference compute)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수백만대의 유휴 테슬라 차량의 사용되지 않은 컴퓨팅 파워를 아마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처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승용밴 '로보밴'이 깜짝 공개됐다. 옵티머스 로봇은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행사는 예상대로 머스크 CEO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보통 테슬라는 자사의 시설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택했다. 세트장에서 로봇과 함께 걸어나온 머스크 CEO는 사이버캡을 타고 컨퍼런스장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 [미국 대전환]⑥ ‘자율경제’ 온다... 배달은 로봇, 사람은 모니터 뒤로
Sejin Kim 2024.10.10 20:47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넌 내 남자친구가 아니고, 나도 네 여자친구가 아냐. 근데 너는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하고, 나 역시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싫어”미국 유명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곡 'boyfriend'의 일부 가사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입니다. 시추에이션십은 상황에 따라 친구도 되고 연인도 될 수 있지만 독점적이지는 않은 일종의 회색지대 관계를 일컫습니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맞물려 미국에서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관계가 됐죠.이 시추에이션십이 미국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스토리입니다. 오픈AI와 MS는 독점적인 관계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픈AI가 애플에 눈을 돌렸죠. 애플은 구글에 눈을 돌렸습니다. X(전 트위터)와 레딧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구플(Goople)’이라는 밈이 떠돌았죠. 오픈AI와의 관계에 불안을 느낀 MS는 홀로서기를 시도합니다.
Sejin Kim 2024.07.05 09:45 PDT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GOOG)이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고 사상 첫 배당금을 지급할 것임을 선언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5%가 급등, 2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조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알파벳 주가는 23%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10.22% 오른 171.95달러에 마감, 시가총액이 2조1400억달러(약 2950조원)를 넘었다. 일일 상승률은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알파벳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 중에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다. 시총 2조달러 돌파 이정표는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51달러를 약 25%나 넘어섰다. 매출 역시 805억 4천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785억 9천만 달러를 약 2% 넘게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성장해 지난해의 3% 성장과 비교해 성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이익도 뛰어났다. 영업이익은 254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해 3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글이 AI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오픈AI 등에 비해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며 회의론을 불식시켰다. 특히 알파벳의 뛰어난 실적은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눈에 띄는 이익 증가와 유투브 광고 수익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95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93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유투브 광고 수익은 80억 9000만 달러로 역시 월가 추정치였던 77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배나 넘게 성장했다. 회사가 장기간 투자를 한 끝에 드디어 이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알파벳은 막대한 이익을 기반으로 6월 17일(현지시각)부터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을 승인했다. 이는 알파벳이 메타플랫폼에 이어 올해부터 배당을 시작하는 두번째 메가캡 기업이 됐음을 의미한다. 알파벳은 이 외에도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하며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더 신경쓸 것임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4.04.25 15:28 PDT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세계 최고의 AI 연구 그룹 중 하나인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겸 CEO다. 딥마인드는 2016년 바둑 챔피언인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최초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사비스 CEO는 1976년 7월 27일 영국에서 태어난 AI연구자, 컴퓨터 과학자, 신경 과학자 겸 게이머다. 그는 13세에 이미 뛰어난 체스 실력을 인정받아 체스 마스터가 됐으며,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이후 영국의 유명 비디오 게임 개발사 불프로그 프로덕션에서 수석 프로그래머로 일한다. 그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인지 신경 과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하사비스는 2010년 AI 분야로 이동해 '딥 마인드'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한다. 2014년 구글에 인수된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선보인 이후 '알파폴드'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기획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다. 알파폴드로 찾아낸 단백질 구조 데이터는 현재 세계 각국의 질병 연구나 신약 개발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하사비스 CEO는 'AI에 관한 서비스'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X에 "AI에 관한 서비스로 기사 작위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지난 15년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영국 및 글로벌 AI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놀라운 여정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AI의 위력을 공개적으로 증명했던 하사비스 CEO는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AI를 꿈꾼다. 누구보다 빠르게 AI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뛰어든 체스 신동, 지금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를 있게 한 4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김기림 2024.04.23 00:52 PDT
미국 유료 방송 시장이 2차 '대격변'기에 돌입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너도나도 '스트리밍 OTT'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1차 격변기라면 2차 대격변은 이에 대응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구글(유튜브), 애플 등이 '지배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집중한 건 ‘사용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한다’는 가설이다.
Sejin Kim 2024.02.08 23:00 PDT
지난 1월 30일(화)와 1일(목, 현지시간) 열렸던 아시안컵 16강전(대 사우디아라비아)과 8강전(대 호주)을 보셨나요? 저는 두 경기 모두 라이브로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좌절의 순간이 될 수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펼쳐 값진 결과를 만들어낸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남은 두 경기도 화이팅!) 이번 아시안컵 축구를 시청하면서 느낀건 아시아 각 국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좌우한 것은 자국 리그의 경쟁력과 선수(인재)의 수준, 그리고 승리에 대한 깊은 갈망(투혼)이었습니다.
손재권 2024.02.04 16:00 PDT
미래를 바꿀 기술로 확인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둘러싸고 자본의 흐름이 심상찮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나타내면서 이를 집중 견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부가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빅테크들이 스타트업이 쫓아올 수 없는 ‘초격차’ 환경을 만든다는 비판이 일자 미국과 EU 등 각국 규제 당국들은 결국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빅테크 기업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 벤처캐피털(VC)을 넘어 AI의 '왕좌' 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다음의 왕이 될만한 세자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킹메이커' 역할로 바꾸려 하고 있다. 직접 인수나 지분 취득보다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자사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며 사실상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 상황. 클라우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기술을 자사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동시에, 반독점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ejin Kim 2024.01.27 19:2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