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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에 오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규모의 우선 공급을 약속하면서 AI 3강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영국이 확보 예정인 12만장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3위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번 계약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 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참여했다. 정부는 약 5만 대의 GPU를 확보해 ‘소버린 AI 인프라’(국가 AI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기업들은 각각 5만 대 수준의 GPU를 AI 팩토리, 스마트 제조, 모빌리티 자율주행, 산업 AI 인프라 확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이번 GPU 확보를 두고 "김대중 정부 시절 초고속 인터넷 망 구축에 비견되는 AI 시대의 인프라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AI 시대의 경쟁력은 더 이상 공장 규모나 설비 개수가 아니다.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시키고, 모델을 얼마나 정밀하게 돌릴 수 있느냐, 즉 '계산력(Compute Power)'이 산업의 엔진이 된 시대가 열렸다.이제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질문은 하나다.
권순우 2025.11.04 17:49 PDT
인공지능(AI)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떠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지며 우호를 다졌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한국에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정부가 세운 2030년 20만 장 확보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한국이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3강’으로 도약할 발판이 될 전망이다.젠슨 황이 던진 GPU 26만 장이라는 거대한 숫자는 단순한 기술 계약이 아니다.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다. AI 시대의 심장이라 불리는 GPU를 확보한 한국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GPU는 왜 그렇게 중요한가, 그리고 ‘26만 장의 GPU’는 우리 삶과 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권순우 2025.11.02 23:58 PDT
"터질 게 터졌다"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바라보는 조지아주 현지 노동법 전문가의 반응이다. 이번 단속으로 475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한국 기업 소속이 약 300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 및 제조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동맹의 댓가가 이 것인가?” “미국의 봉이 됐다”란 한탄 속에 정부와 기업(현대차-LG엔솔)의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더밀크가 조지아주에 있는 한인 관계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취재한 결과 한결같이 이번 사태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붐으로 조지아주를 비롯해 테네시, 텍사스 등 중남부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며 건설업계가 큰 호황을 누렸다. 건설업체도 다수가 원청업체의 한국 관련 기업 또는 파견기업 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합작 배터리공장 처럼 건설 인력이 비자 기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사례가 빈번했다.조지아주 내 한인 변호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단속 조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일부가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추방되는 일이 발생했고, 특히 '한국인-사바나시-ESTA(전자여행허가제)'라는 조건이 겹칠 경우 입국 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현지 사정에 밝은 A씨는 "그간의 관행을 미국 당국이 모르고 있었을 리 없다. 눈 감아준 측면도 있었는데 이제서야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단속에는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이민세관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이 참여해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차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 이는 단순한 불시 단속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작전이었음을 보여준다.이 사건을 그저 "동맹국을 이렇게 대접하나!"라고 즉자적으로 분노하거나 "대기업이 그렇게 밖에 관리를 못하나"라고 자조하면서 대기업 때리기에 그쳐선 안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구조적인 노동 문제와 한국식 관행이 엮인 복합적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손재권 2025.09.07 02:01 PDT
분업형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20세기 '공장의 시대'를 연 포드가 이번엔 ‘조립 트리’라는 새로운 생산 방식을 들고 나왔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맞서기 위해서다. 2027년 3만 달러대 전기 픽업트럭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인 포드는 자체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낮추며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포드는 11일(현지시간) 켄터키 루이빌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을 2027년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3만 달러(약 4100만 원) 선으로, 부품 수를 20%, 조립 공정을 15% 줄인 ‘범용 전기차 플랫폼’과 새로운 제조 방식을 적용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핵심은 제조 공정이다. 120여 년 전 모델 T로 상징되던 단일 조립 라인에서 벗어나, 여러 라인을 동시에 진행한 뒤 마지막에 합치는 ‘조립 트리(assembly tree)’ 방식을 도입했다.새롭게 선보인 범용 플랫폼은 트럭·밴·SUV 등 다양한 차종에 확장 적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으로 설계돼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향상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내구성과 충전 속도를 높이면서 가격을 낮춘 LFP(리튬인산철) 방식을 채택했다.이번 플랫폼과 제조 공정은 포드가 3년 전 실리콘밸리에 만든 '스컹크웍스(skunkworks)'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기존 공정을 전면 폐기하고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포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모델 T에 비견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더그 필드 포드 최고 EV·디지털·디자인 책임자는 "세계 최고 경쟁자들과 겨루기 위한 대담하고 어려운 도전"이라며 "복잡성을 제거하고 진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백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포드가 '상징'과도 같은 '컨베이어 벨트식' 생산방식을 버린 것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 때문이다. 단순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기술적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산업의 가치 창출 구조, 경쟁 역학, 그리고 지정학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변화다.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상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이다. BYD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달성한 가격 경쟁력은 단순히 낮은 인건비의 결과가 아니다. 이들은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완전히 새로운 제조 철학과 공급망 구조를 구축했다. 중국에서 신차 가격이 매년 하락하는 현상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경제학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이러한 맥락에서 포드가 직면한 도전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다. 산업의 새로운 룰에 맞는 완전히 다른 경쟁 모델을 창조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였다. 포드가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55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한다는 사실은 기존 제조 방식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K 제조업의 미래는 미국에서 실험하고 있었다. 한화큐셀이 조지아주에 구축한 완전 자동화 태양광 공장. 한국 제조업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큐셀은 더밀크와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가 지난 5~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UKIS 2025'의 'K-자동화 글로벌 전략' 컨퍼런스에서 AI와 제조업이 결합한 자율 공장을 소개했다. 단순히 자동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델이다.스캇 모스코위츠 한화큐셀 부사장은 "우리는 무역 장벽이나 보조금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계속 혁신해야 한다. 한화큐셀의 스마트팩토리는 기술경쟁력 핵심이자 미국 내 리쇼어링의 상징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한화큐셀은 2018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약 27억5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입, 두 곳의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이 공장은 태양전지 제조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는 완전 무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화큐셀 달튼(Dalton)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5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5.1기가와트 규모다. 모스코위츠 부사장은 "2기가와트가 후버댐의 최대 전력 생산량"이라며 "우리는 그 2.5배를 매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더 놀라운 것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이다. 이 공장은 25억 달러가 투입된 완전 통합 생산시설로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잉곳부터 웨이퍼, 셀, 그리고 최종 모듈까지 모든 과정을 한 지붕 아래서 처리한다. 미국에서는 10년 만에 처음이자 유일한 대규모 완전 통합 시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과의 새로운 무역 합의를 전격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15%로 설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했던 2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춰지며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은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2주 후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한국 수출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조선업 진출을 포함해 반도체·에너지·기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재건에, 나머지는 반도체 및 에너지 산업에 투입된다.이번 합의는 최근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잇따라 체결한 아시아 무역협정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아직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과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권순우 2025.07.31 02:31 PDT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로보택시 서비스의 뉴욕 확장을 선언했다. 이르면 7월부터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시티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웨이모는 1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뉴욕 시티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자율주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뉴욕시 교통국(NYCDOT)에 허가를 신청했다. 뉴요커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또 완전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fully autonomous ride-hailing) 제공을 위해 뉴욕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은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일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재규어 I-Pace’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원익 2025.06.18 18:39 PDT
트럼프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 세계 60개국을 대상으로 핵폭탄급 관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25%, 중국 34%, 베트남에 최대 46%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정보다는 실리를 추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판을 뒤엎는 과감한 결정을 멈추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는 핵심적인 이유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입니다. 높은 관세를 통해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현대차그룹의 사례는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 초청받아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피하고 싶다면 미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고, 현대차의 발표는 이에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은 단순한 관세 정책을 넘어섭니다.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는데요. 이를 "미국의 힘"과 "관세"라는 도구를 활용해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급진적 변화에 전세계 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받는 충격도 상당합니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전쟁이 초래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서는 "이러다 다 죽는다"고 경고합니다.
권순우 2025.04.04 13:18 PDT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항구도시 사바나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첫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의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약 76억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85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집니다. 조지아주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 개발 사업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기술과 자동차 뿐 아니라 관계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미국과 함께 만들어갈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성조기가 가운데 걸린 현장 연출은 단순한 준공식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시점도 절묘합니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며칠 안에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마침 준공식이 열린 26일 백악관은 아예 "미국 밖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대해 예외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관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과연 그것만이었을까요? 시간을 거슬러 EV 전동화가 한창이었던 바이든 정권 당시, 현대차그룹은 사바나 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현지에서는 "미국이 등에 칼을 꽂은 기분"이라는 반응도 나왔죠. 이후 현대차 그룹은 EV 캐즘에 따른 전략 변화와 함께 공장 완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미국 시장을 잡으려면 현지 생산 밖에 다른 방도는 없다고 느꼈을 겁니다. 바이든 정부로부터 배운 학습효과입니다.현재 미국 판매량은 170만대. 70만대 수준인 미국 내 생산 규모를 향후 120만대까지 끌어올리면서 현지화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관세나 지역주의 등 거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길은 현지화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취임과 함께 시작된 관세전쟁. 관세 장벽으로 인한 거시경제 변화. AI 등장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까지. 이 모든 변화들이 맞물린 가운데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저는 지난 CES2025에서 무료로 받은 게리 샤피로 CTA CEO겸 부회장의 저서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피봇 하거나 죽거나(Pivot or Die).
권순우 2025.03.28 10:54 PDT
CES에서 모빌리티 산업은 지난 2012년 벤츠에서 기조연설을 한 이후 주류(메인스트림) 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하지만 CES2025에서 부터 큰 변화의 시그널이 포착됐다. 이는 2024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 돼 있다. 2024년 자동차 시장의 정체를 반영하듯, 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불참했다. 그 자리를 중국 업체들이 일부 차지했으며, CES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SDV 기술을 선보였던 독일 3사 중 BMW만이 자리를 지켰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CES 2024에 이어 불참했으며,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도 전시하지 않았다. 대신, 토요타와 볼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참가를 대신했다. 결국, 전시회에 참가한 기존 자동차사는 BMW, 혼다, 지리, 장성자동차 뿐이었고 신생 전기차 회사인 소니-혼다 모빌리티도 전시를 선보였다. 또 선박, UAM,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에 대한 자동차 기술 확산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기술적으로는 전동화, 자율주행, SDV, 생성형AI, 그리고 모빌리티 기기 확산의 5가지 키워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최근 주요 자동차사의 핵심 이슈인 전동화, 자율주행, SDV와 함께 생성형AI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며,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로의 기술 확산도 계속되고 있다.
정구민 2025.01.17 04:05 PDT
도널드 트럼프 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transition team)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에너지 회사 콘티넨털 리소스 설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 정책팀이 이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익 2024.11.14 10:0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