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2.75% / 중국 경제 봉쇄 확대...공급망 차질
월요일(11일, 현지시각) 오전 미 증시는 미 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중국의 경제봉쇄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01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75%를 돌파하면서 금리인상에 취약한 나스닥이 -0.88%로 하락세를 리드했다. 다우지수는 -0.14%, S&P500은 -0.41% 하락 출발했다. (동부시각 오전 6시 기준)하루 신규 확진자 2만 6천명을 넘어선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추가 경제 봉쇄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중국은 상하이 전면 봉쇄에 이어 푸젠성 닝더시도 사실상 봉쇄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의 배터리 기업으로 인식되는 CATL이 경제 봉쇄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공급망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니오(NIO)가 이 영향으로 생산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원자재 비용 상승 압력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자동차 및 제조업 전반에 우려가 확산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8.3%를 기록하며 피크아웃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구매물가지수가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구매 비용 상승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이로 인해 -2.61%, 홍콩 항셍지수는 -3.03% 하락 마감했다.이번주 시장은 미국의 3월 물가지수와 1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쟁으로 인해 가속화되는 가운데 화요일(12일, 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수요일(13일, 현지시각)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월의 7.9%를 넘어 8.5%로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도 경제 연착륙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전쟁을 비롯해 세계와 경제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종합하면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도 시장의 방향을 되돌려 놓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일 델타항공(DAL)을 시작으로 JP모건 체이스(JPM)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목요일(14일, 현지시각) 웰스파고(WFC)부터 씨티그룹(C), 골드만삭스(GS), 모건스탠리(MS) 등 주요 금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익(Earnings)은 4.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