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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애플 아이카 출시' 소식으로 연말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가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테슬라는 늘 잡음이 많은 회사였다. '모델S'는 출시 이후 배터리 화재로 인해 한동안 이슈가 됐고, 야심 차게 출시한 양산형 전기차 '모델3'는 생산량 논란 속에 테슬라의 지속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는 이런 논란을 덜 중요한 것으로 만들었다. 어느덧 테슬라는 시가총액 6~7위권 회사가 됐고, 확고하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을까? 이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시계를 돌려 2013년으로 가보자. 당시 테슬라는 모델S를 막 생산해내기 시작했으나, 몇 건의 화재 사고와 주력 배터리인 18650셀의 신뢰성 문제로 골치를 앓던 상황이었다. 당시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와 그 해결책들은 종합적으로 아래와 같았다.
박원익 2020.12.28 00:42 PDT
‘무서운 상승세의 테슬라냐 압도적 시가총액(2조1800억달러, 약 2412조원)을 자랑하는 애플이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와 미국을 대표하는 테크 자이언트 애플(AAPL)이 증시에서 격돌했다.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21일(현지 시각) 양사의 주가가 엇갈렸다. 올해 655% 급등하며 시가총액 7위에 등극한 테슬라가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영향력을 능가할 수 있을지, 향후 지수 방향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익 2020.12.22 10:25 PDT
미국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1999년 닷컴 버블 재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계속 오른 증시가 닷컴 버블 때처럼 급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닷컴 버블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까지 회사 이름에 ‘닷컴’이 붙은 IT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하며 미국 증시가 과열됐다가 이후 3년에 걸쳐 폭락한 사건을 일컫는다.1995년부터 2000년까지 나스닥 지수는 5배 상승했다. 그러나 2000년 3월 10일 5048.62로 고점을 기록한 후 떨어지기 시작, 2002년 10월 9일에는 1114.11까지 약 80%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닷컴 회사들이 파산했으며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됐다. 나스닥 지수는 2015년 4월이 되어서야 다시 5000선을 돌파했다.일부 증시 전문가들이 닷컴 버블의 재현을 우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원익 2020.12.13 14:15 PDT
스팩 붐은 20년 만의 세대교체 신호탄 올해 월가에서 스팩을 통한 상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페이팔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기술 투자자인 피터 틸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스팩 붐이 21세기의 진정한 시작을 알렸다"며 "전기차주의 급등은 이런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팩 붐에는 거품이 껴있고 실제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이 위기가 우리 경제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즉, 스팩을 통해 빠른 속도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첨단 기술기업들이 기존 경제를 대체하는 실질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페이팔 창업자인 틸 회장은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등과 함께 `페이팔 마피아`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페이팔에서 나와 창업한 인물로 그 중에서도 틸 회장은 페이스북 초기 투자, CIA가 지원하는 빅데이터 스타트업 팔란티어를 공동 창업하는 등 VC 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사실 2000년 IT버블이 꺼진 후 첨단 기술 경제로의 전환은 지난 20년간 사실상 중단됐다"며 "올해 스팩 붐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 신경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이라 2020.12.08 00:55 PDT
'(제품을) 한번도 사지 않은 소비자는 있어도 한번만 구매한 소비자는 없다'혁신 가전의 아이콘, 다이슨(Dyson) 이야기다. 다이슨은 세계 최초 백리스(Bagless, 먼지봉투가 없는) 진공청소기, 젖은 모발에서도 스타일링이 가능한 고데기 등 내놓는 제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가전 제품의 새 표준을 만들었다.그렇다면 다이슨의 다음 혁신 분야는 어디인가? 다이슨은 4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인공지능(AI)과 로봇, 배터리 기술개발에 쏟아 붓는다. 지난해 야심차게 뛰어들었던 전기차 개발을 포기한 지 1년 만에 방향을 바꿨다.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고가에도 불구, 강력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혁신의 아이콘` 다이슨의 통 큰 투자 결정이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다.
송이라 2020.12.04 12:32 PDT
테슬라의 2분기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자동차 매출(51억7900만달러, 약 6조2100억원)이었다. 자동차 매출은 말 그대로 차를 팔아서 번 돈을 말한다. 테슬라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분기 중 공장을 폐쇄했는데, 오히려 자동차 매출이 1분기(51억3200만달러, 약 6조1600억원)보다 증가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비밀은 규제 크레딧(regulatory credits)에 있었다. 규제 크레딧은 일종의 환경부담금(탄소배출권)이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zero emission vehicle credits)’ 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 못 미친 회사는 다른 회사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테슬라는 전기차만 생산하기 때문에 크레딧을 많이 쌓을 수 있고, 이 크레딧을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2분기 크레딧 매출은 4억2800만달러(약 5134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6% 급증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21% 늘었다. 크레딧 매출 덕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출 증가가 가능했던 것이다.
박원익 2020.07.28 01:4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