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AC 열풍은 신경제 전환의 신호"
스팩 붐은 20년 만의 세대교체 신호탄 올해 월가에서 스팩을 통한 상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페이팔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기술 투자자인 피터 틸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스팩 붐이 21세기의 진정한 시작을 알렸다"며 "전기차주의 급등은 이런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팩 붐에는 거품이 껴있고 실제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이 위기가 우리 경제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즉, 스팩을 통해 빠른 속도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첨단 기술기업들이 기존 경제를 대체하는 실질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페이팔 창업자인 틸 회장은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등과 함께 `페이팔 마피아`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페이팔에서 나와 창업한 인물로 그 중에서도 틸 회장은 페이스북 초기 투자, CIA가 지원하는 빅데이터 스타트업 팔란티어를 공동 창업하는 등 VC 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사실 2000년 IT버블이 꺼진 후 첨단 기술 경제로의 전환은 지난 20년간 사실상 중단됐다"며 "올해 스팩 붐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 신경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