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차보다 전기차 모는게 훨씬 싸다... 워싱턴주가 가장 저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전동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전기차를 타는 비용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에서 전기차와 휘발유를 넣는 내연기관 자동차 중 어느쪽이 더 저렴할까'라는 제목으로 지역별 비용을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 결과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전기차를 타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서부 워싱턴주가 전기차 구입 시 운송 비용을 가장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0% 미만이다. 그러나 탄소제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0대 중 7대가 플러그인 차량이었다. 배터리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는 "BMW AG 3 시리즈와 같은 동급 프리미엄 중형 세단보다 두 배나 비쌌던 테슬라 모델 3가 더 저렴한 옵션이 되면서 EV의 경쟁적 위치가 분명하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전기차에 대한 10% 구매세 면제 혜택도 EV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비용', 그리고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측면에서 여전히 전기차 구입을 꺼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기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충전의 이점이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실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잠재적인 전기차 구매자 70%가 전기차 구입을 고민하는 이유로 '기름값 절약'을 꼽았다. 만약 전기 충전 비용이 가스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저렴하지 않다면 탈탄소화를 제외하고 전기차를 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