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로봇, 자율주행…두산이 그리는 미래
[CES2024] 두산 미디어데이
키워드: 지속가능성, 안정성, 전동화, 자율주행
두산 에너빌리티, 하이엑시옴, 두산 로보틱스, 두산 밥캣 등 계열사 총출동
자율주행 트랙터, 적재기 등 선보여
두산그룹이 8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 신기술 및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두산 그룹의 에너지, 건설기계 분야의 계열사 임원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두산그룹 김도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무대에 등장하며 미디어데이 시작을 알렸다. 128년 전 시작된 두산의 시작과 현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김도원 CSO는 “이번 CES 2024에서는 더욱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두산의 약속을 보여 주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두산그룹에 대해 소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이끄는 하이엑시옴(HyAxiom)의 정형락 대표, 수소터빈, 소형모듈원전, 풍력발전 등 에너지 발전 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송영진 전략/혁신부문장, 로봇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산업 장비 제조회사 두산밥캣의 스캇박 대표와 조엘 허니먼(Joel Honeyman) 글로벌이노베이션 부사장이 나와 직접 사업 설명을 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지속가능성과 연결, 그리고 자율주행
CES무대에서 여러 차례 서 본 두산의 발표는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고, 전달하고 싶은 핵심 키워드는 간결했다. 에너지 분야의 키워드는 지속가능성과 안전성, 로봇 분야와 장비 부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연결, 전동화, 자율주행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하이엑시옴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양성자 교환막(Prot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전해 시스템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즉, 이산화탄소 등 전통 발전기술에서 논란이 되는 대기 중 오염 물질을 최대한 줄이고, 효율성 높은 기술을 이용해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인간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협동로봇을 소개했다.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도 소개했다. 다트 스위트를 이용한 한 물류업체의 경우 물류 창고 자동화를 완성하는 데에 기존 6개월의 기간이 걸렸지만, 다트 스위트를 이용해 소요되는 시간의 약 8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비계의 테슬라
전기차의 아이콘인 테슬라. 테슬라의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곳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농기계의 테슬라 존 디어(John Deere), 바다 위 테슬라 HD현대…. 모두 테슬라와 비슷하게 수직화된 사업모델과 전동화, 자율주행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런 움직임은 두산의 발표에서도 볼 수 있었다. 산업용 장비를 개발하는 두산 밥캣의 발표에서는 연결, 전동화, 자율주행을 혁신을 위한 키워드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의 상태, 장비의 위치 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연결성, 조용하고, 깨끗하고, 강력하며, 다재다능함이 가능한 전동화, 인력 효율성을 늘릴 수 있는 자율화가 바로 그것이다.
스캇박 대표는 "Bobcat의 미션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의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 장비 솔루션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엘 허니먼 부사장은 “두산 밥캣은 단순 장비 회사를 넘어선 소프트웨어 회사”라고도 밝히며, 장비 기계를 다루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결합한 자율주행 잔디 깎기 기계 ‘ZT6200,’ 적재기 ’RogueX2’와 농업용 트랙터 ‘AT450X’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직접 장비들을 작동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내리고 자율주행으로 작동가능한 기술이 결합된 장비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 LVCC) 웨스트홀(West Hall)에서 전시장을 운영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