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경쟁이 뜨겁게 진행 중인 가운데, 열풍의 중심에 있는 오픈AI가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6일(현지시각) 오픈AI 데브데이(DevDay)를 통해 맞춤형 챗GPT, 더 업그레이드된 GPT-4 터보, GPT 스토어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 터보는 최신 모델을 제공하면서도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는 비용이 이전 버전보다 36%나 낮아졌습니다. 특히 300페이지까지 입력이 가능하고,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능력이나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기능 등을 탑재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맞춤형 챗GPT였는데요. 누구든 챗봇을 학습시켜서 자신만의 GPT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업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GPT를 만들 수도 있는데요. 이밖에도 GPT 스토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만든 GPT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GPT 마켓 플레이스, 차세대 애플 앱스토어 될까?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고, 유저들의 경험을 보다 쉽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놀라울 텐데요. 벌써부터 AI 스타트업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상의 일부 테크 관계자들은 "오픈AI의 움직임을 보니 AI스타트업은 다 망할 것 같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업계의 평가도 비슷합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발표는 놀라운 연구 혁신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제품 개선 중 일부는 의심할 여지없이 소규모의 유명 스타트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앤트로픽(Anthropic)이나 메타 플랫폼과 같은 더 규모가 큰 경쟁업체와의 AI 경쟁에도 불을 지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많은 AI스타트업들에게 '최후의 날'이었을 수도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비유했는데요. 개발자들이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같은 스타트업의 제품 대신, 이보다 20% 미만의 비용으로 오픈AI의 텍스트 음성 변환 AI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서비스들이 세계 최대규모의 엑셀러레이터인 Y 콤비네이터의 최신 배치에 포함된 여러 AI스타트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오픈AI의 새로운 GPT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를 포함한 일부 오픈AI의 주요 고객과 파트너가 운영하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앱 스토어와 경쟁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GPT 마켓플레이스가 차세대 '애플 앱 스토어'가 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이용자들의 저작권에 대한 우려를 지우려는 노력도 오픈AI의 서비스에 머물게 하는 이유가 될 텐데요. 오픈AI는 기술로 생성된 콘텐츠로 인해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에 직면한 고객의 법적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는데요. 디 인포메이션은 "법적 문제나 기타 우려 사항 없이 오픈AI 소프트웨어에 액세스 하기를 원하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는데요.일부에서는 다른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미 다수의 스타트업이 틈새시장에서 오픈AI와 같은 거대 기업을 능가하고 있다는 건데요. 기술 전문 매체인 미디엄지는 최근 몇몇 보고서를인용해 AI 채팅 도우미인 '챗 앤드 애스크 AI(Chat & Ask AI)'와 챗온(ChatOn) 등은 각각 지난 9월 기준으로 338만달러, 211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앤드레센호로위츠(a16z)'가 지원하는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도 올해 9월 기준 다운로드 239만 건을 기록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디엄은 "오픈AI가 멀티모달 기능으로 경쟁사보다 10단계 앞서더라도 스타트업에 대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요. '해자'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결제 제공업체인 스트라이프의 마하 모어 제품 책임자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하기 쉬운 기능을 구축하는데 여전히 실질적인 가치가 있다"며 "특정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수직적 스타트업이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위험은 주로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AI 스타트업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