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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는 자녀에게 인공지능(AI)의 위험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죠.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공동창업자는 최근 조 로건이 진행하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지난 2022년 말 AI 챗봇 열풍이 인 이후 8세 아들에게 챗GPT 사용법을 알려주고 활용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들의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지만 AI가 잘하는 것, AI가 잘 못하는 것, AI가 못하는 것을 바로잡는 법 등 AI의 강점을 극대화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그는 아들이 기술을 낯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죠. 그의 아들은 앤드리슨 창업자에 “AI는 컴퓨터고 우리가 여기에 질문을 하면 AI는 대답을 해준다. 또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아이가 20살이 되면 AI에 대해 12년 간의 경험이 축적되는 셈”이라면서 “젊은 세대는 AI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는 AI가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A16z는 챗GPT를 만든 오픈에이아이를 비롯해 10억달러 가치의 챗봇 스타트업인 캐릭터AI(Character.AI)가 최근 유치한 1억5000만달러의 펀딩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4대 AI 기업, 업계 자율규제 협의체 설립실리콘밸리 생성AI 기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힘을 합쳐 자율규제 협의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죠. 26일(현지시각)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4개사는 ‘프런티어(선도) AI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 보장’을 목표로 ‘프런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을 출범했습니다. 오픈AI는 MS가 투자한 챗GPT 개발사이며, 앤트로픽은 구글이 투자한 AI 기업입니다. 프런티어모델 포럼은 책임 있는 AI 모델 개발과 안전성 측정을 위한 표준화된 평가 방안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AI 기술과 영향력, 한계 등에 관한 대중교육을 진행하고 정책입안자 및 학계 등과 AI 관련 지식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우려를 덜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와 암 치료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앱 개발도 지원합니다. 이때 협의체는 가입 자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발전된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AI 기술의 안전에 헌신하는 기업에만 자격을 부여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는 미국 의회 상원에서 AI 규제와 활용 등에 대한 포괄적 입법 패키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 21일 구글과 MS 등 7개 주요 기업은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 안전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로 했죠. 마켓워치에 따르면 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을 각각 73번, 90번 언급하면서 AI 올인 전략을 다시금 재확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7.27 15:38 PDT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모처럼 '영화 관람'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영화 예매 했어? 무슨 영화 볼꺼야?" 이 말을 정말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21일) 미 전역에서 개봉했는데요. 개봉 전에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친 '바벤하이머'라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열광은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개봉 첫날 '바비'는 7천 50만 달러(약 909억 원), '오펜하이머'는 3300만 달러(약 425억 원)를 벌어들인 것입니다.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관객 타깃층이 달라서 개봉일을 같이 잡았는데 오히려 밈(meme)을 일으키며 시너지를 낸 것입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미디어 지형의 중심이 '스트리밍'으로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바벤하이머' 의 선전은 올 하반기 극장 관람 경험의 부활을 점칠 수 있을 듯합니다. 실적은 '바비'가 앞서지만 '화제성'은 단연코 오펜하이머입니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 등을 만들며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금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다. 올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면 바로 이 영화다.", "전율이 일었다", "흐느껴 울었다" 등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2023년을 상징하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의 모티브를 제공한 미국의 핵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이를 주도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각성이 주는 시사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펜하이머 모멘트'가 온 것일까요?
손재권 2023.07.25 15:48 PDT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영화로 인상적인 연출력을 선보여 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 개봉을 앞두고 실리콘밸리에 쓴 소리를 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에 기반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죠. 15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뉴욕 더휘트비호텔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원작 공동 저자인 카이 버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책임’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저격했죠. 그는 “지난 15년간 알고리즘을 갖고 노는 기업들은 성장했지만, 알고리즘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I에 대해서도 “AI를 휘두르고, 프로그래밍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별개의 실체라고 한다면 우리는 망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구로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놀란 감독은 대표적인 아날로그주의자죠. 영화에 컴퓨터그래픽(CG) 등 특수효과를 최소화로 줄이고 직접 모든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옥수수밭 화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년 동안 옥수수밭을 실제로 키우고 불태웠죠. 그는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이유로 일상에서도 스마트폰과 이메일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미국은 지금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미국에서는 이번 주말 워너브라더스 영화 ‘바비‘와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21일 동시 개봉하는 두 영화의 이름을 합쳐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밈도 생겼죠. 현지에서는 두 개의 영화가 모두 기대작인 만큼 시너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시 개봉을 두고 ‘알리 vs 프레이저’, ‘스파르타 vs 아테네’처럼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북미 영화관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리라 예측했죠.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동시에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 4만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주 2만명보다 두 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NYT가 보도한 영화 분석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바비’는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에서 1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비’를 배급하는 워너브라더스는 사전 판매 실적 약 3000만달러를 포함해 주말 티켓 판매액을 7500만달러로 추정했죠. 36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의 같은 기간 예상 실적은 약 5000만달러 정도입니다. PG13등급(한국의 15세 관람가)을 받은 ‘바비’와 달리 한국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받은 영향이죠. 한국에서 바비는 19일(한국시간) 동시 개봉하지만, 오펜하이머는 8월15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Sejin Kim 2023.07.20 19:00 PDT
1340억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미국 영화 및 TV 산업이 멈췄습니다.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한 시나리오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조합이 동반 파업에 나선 것입니다.13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배우 16만명을 대표하는 스크린연기자조합-미국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SAG-AFTRA)은 기자회견에서 스튜디오,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업을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신규 계약 체결 협상이 부결되면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은 협상에서 임금, 근무조건, 건강 및 연금 혜택을 개선하고 잔여금을 공평하게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잔여금은 영화·TV 콘텐츠를 DVD, 스트리밍 등으로 재판매할 때 배분되는 수익입니다. 또 인공지능(AI)의 배우 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한 방지조항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죠.이에 AMPTP은 SAG-AFTRA에 ‘역사적인 급여 및 잔여금 인상’과 생성AI 서비스에서 배우의 디지털 유사성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SAG-AFTRA는 경쟁 성명에서 "노조의 가장 중요한 제안에 대한 AMPTP의 반응은 모욕적이고 무례했다"고 응답했죠. AMPTP는 WGA와는 지난 5월 파업 이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중단 효과 곳곳서… 스튜디오에 이익? 이번 파업으로 협회에 속한 배우들은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홍보도 금지됐습니다. 이에 최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시사회 중 출연진들이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죠. 12일(현지시각) 발표된 에미상 후보에 대한 캠페인은 중단됐습니다. 배우들의 마지막 대규모 파업은 1980년 7월 이후 40년 만입니다.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Disney)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지금은 이런 혼란을 더하기에는 세계에서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파업이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영화, 쇼 등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을 당시 체결한 값비싼 제작 계약을 수정할 계기가 시각입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스튜디오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특히 방대한 콘텐츠를 구비한 거대 스트리밍 기업은 괜찮을 수 있지만, 콘텐츠 재고가 적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판매하는 스튜디오는 점점 더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Sejin Kim 2023.07.14 14:12 PDT
36년 만에 개봉한 영화 탑건 속편의 흥행 성공은 '블록버스터의 귀환'으로 표현된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팬데믹 이후 첫 블록버스터 영화 흥행에 극장가와 영화계는 한껏 고무됐다. 그간 전문가들은 탑건 속편의 성공이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결과적으로 탑건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극장산업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탑건의 흥행 기록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영화는 개봉 나흘 만에 1억 56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은 주로 히어로물이 중심이었다. 팬데믹 기간 중 영화 흥행성적을 보면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억 6000만달러)',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1억 8700만 달러)', '배트맨(The Batman, 1억 3400만달러)' 등이었다. 미디어 분석회사 컴스코어의 영화 분석가 폴 드가라베디안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을 돌려서 2020년으로 되돌아간다면 탑건의 흥행은 놀라운 기록"이라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영화관을 위한 유일한 영화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슈퍼히어로물 이외에도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의 관람객의 55%가 35세 이상이다. 과거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람객들이 극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포춘지는 "탑건의 성공은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팬데믹이 극장 산업을 무너뜨렸다는 믿음이 무너졌다"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2022.06.03 14:01 PDT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 속편이 지난 메모리얼 데이 주말 미국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기록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탑건:매버릭'은 개봉 나흘 만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1억 56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중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앞서 이전 흥행 신기록 보유자는 2007년 1억 5300만달러에 오프닝 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였다. 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탑건:매버릭'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다. 1986년 크루즈가 출연한 1편 개봉 이후 36년 만에 속편이 출시됐다. 속편의 흥행으로 톰 크루즈는 출연작 중 처음으로 오프닝 1억달러를 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권순우 2022.06.01 15:19 PDT
36년 전인 1986년 5월 16일 ‘탑건’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그 해의 기대작은 아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포영화 ‘폴터가이스트2’나 ‘카라데 키드2(국내 개봉명: 베스트키드2)’와 같은 속편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해였다. 잘 생겼지만 아직은 할리우드 주류는 아니었던 톰 크루즈라는 주연 배우, 광고를 주로 찍던 토니 스콧이라는 감독, 막 뜨기 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제작자. 이들이 함께 만든 전투기 파일럿에 관한 영화 ‘탑건’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어 1986년 최고의 흥행 영화가 됐다. 5월에 개봉한 영화는 10월까지 대형 극장에서 상영됐고 크리스마스 때도 450여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탑건은 단순히 흥행에만 성공한 건 아니었다. 작품성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멋진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공중전 장면, 파일럿에 대한 동경 같은 정서가 합쳐져서 팝컬처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사운드트랙도 인기를 얻으며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렸다.그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이 27일 개봉한다. 이 영화의 개봉은 단순히 ‘유명 영화의 속편이 30여 년 뒤 드디어 개봉한다’는 스토리라인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영화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이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2022.05.22 22:44 PDT
미국의 1위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가 팬데믹 이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극장 비즈니스 외 광산의 지분을 인수하고 팝콘 배달을 시작하는 등 신사업을 시작했다. AMC CEO인 아담 아론(Adam Aron)은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MC가 그냥 극장 사업자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며 “새로운 AMC를 건설하고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다”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MC는 지난 3월 광산 체굴 회사인 하이크로프트(Hycroft Mining Holding Corporation)의 지분 22%를 인수했다. 하이크로프트는 북 네바다 지역에서 7만 1,000 에이커(Acre) 규모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Hajin Han 2022.05.11 14:14 PDT
지난 9월 3일(미 현지 시각) 개봉한 디즈니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S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은 노동절 연휴 개봉 기록을 14년 만에 깼다. 4일 연휴 동안 90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샹치’는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국내 실적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은 실적을 통해 영화 산업은 팬데믹 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있다.지난 8일(미 현지 시각), 리차드 겔폰드(Richard Gelfond) IMAX 최고경영자(CEO)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릿(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해 지난 연휴 큰 성공을 거둔 ‘샹치' 의미를 이야기했다. 그는 “좋은 영화가 있고 극장에만 독점으로 개봉한다면, 주말이나 휴일에도 사람들이 보길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관에 오고 싶어 하는 “억눌린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샹치’ 성공으로 소니의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영화 개봉 날짜가 10월 15일에서 10월 1일로 당겨졌다. 팬데믹으로 많은 영화 제작사들은 개봉일을 몇 달, 심지어는 1년 이상 연기했다. 이렇게 개봉일을 앞당긴 것은 드문 일이다. 겔폰드 CEO는 “분명히 ‘샹치' 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며 영화 산업은 “지금이 변곡점”이라고 언급했다.더밀크는 리차드 겔폰드 CEO 대담을 정리했다.
박윤미 2021.09.09 02:33 PDT
디즈니와 마블의 수퍼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Black Widow)’가 팬데믹 이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디즈니는 극장 개봉 첫 주(9일~11일) 블랙위도우의 북미 지역 극장 매출이 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봉 한 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동시 개봉에도 극장 흥행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박스 오피스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와 글로벌 극장 흥행 실적은 1억5800만 달러였다. 2020년 3월 이후 극장 개봉 실적이 1억5000만 달러를 넘은 건 블랙위도우가 처음이다. '단독' 캐릭터로 등장하는 블랙위도우는 디즈니, 마블, 극장(영화관), 스트리밍 산업,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 등 모두가 지켜본 작품이었다. 초반은 '해피' 하게 시작하고 있다. 블랙위도우는 왜 2021년 하반기 영화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것일까?
Hajin Han 2021.07.11 20:16 PDT
미국인들의 취미가 돌아온다미국 상반기 최대 연휴 중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5월 28~31일) 주간. 극장 영화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실적을 거둬, 환호성을 질렀다. 이는 경기 회복의 확실한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실제 파라마운트의 스릴러 영화 '조용한 집(A Quiet Place Part II)'은 주말 및 연휴 4일간 5,700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를 기록(컴스코어 북미 집계 기준)했다.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크루엘라(Cruella)’도 성적이 좋았다.디즈니 플러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개봉한 ‘크루에라’는 주말 4일간 2700만 달러의 극장 매출을 기록했다. 디즈니 플러스에선 30달러 추가요금으로 공개됐다.미국 메모리얼 데이 주말 북미 지역 극장 박스오피스 매출은 1억 달러를 넘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 1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2억3200만 달러에 비해선 못미치지만 미국인들의 가장 큰 취미활동인 '극장 영화 관람'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6월 2일 현재 미국의 극장은 72%가 문을 열었다.
Hajin Han 2021.06.03 14:3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