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과 함께 날아온 '블록버스터의 경제학'
탑건 속편 성공으로 고무된 영화계, 블록버스터 흥행 기대감
과거 대공황 현실 회피 관람객 극장 몰려... 다시 황금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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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개봉한 영화 탑건 속편의 흥행 성공은 '블록버스터의 귀환'으로 표현된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팬데믹 이후 첫 블록버스터 영화 흥행에 극장가와 영화계는 한껏 고무됐다. 그간 전문가들은 탑건 속편의 성공이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결과적으로 탑건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극장산업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탑건의 흥행 기록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영화는 개봉 나흘 만에 1억 56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은 주로 히어로물이 중심이었다. 팬데믹 기간 중 영화 흥행성적을 보면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억 6000만달러)',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1억 8700만 달러)', '배트맨(The Batman, 1억 3400만달러)' 등이었다.
미디어 분석회사 컴스코어의 영화 분석가 폴 드가라베디안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을 돌려서 2020년으로 되돌아간다면 탑건의 흥행은 놀라운 기록"이라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영화관을 위한 유일한 영화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슈퍼히어로물 이외에도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의 관람객의 55%가 35세 이상이다. 과거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람객들이 극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포춘지는 "탑건의 성공은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팬데믹이 극장 산업을 무너뜨렸다는 믿음이 무너졌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