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글로벌 영향력'을 얻었는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가상 인물이 최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이 여성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5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유튜브에서는 120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인데요.세계 무대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 가상 인물은 누구일까요?바로 바비(Barbie)입니다. 바비 열풍의 중심에는 2023년 개봉한 화제작 <바비>가 있습니다. 바비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기준 약 1조 7730억 원을 벌어들이며 워너브라더스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는데요. 영화 <바비>는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Barbie can be anything.)"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2023년은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습니다. 걸어다니는 대기업이 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힙니다. 역대 최고 공연 수익인 10억 달러(약 1조 2944억 원)를 기록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로빈 그루는 지난 5월 자산 1610억 달러(약 209조 3000억 원) 규모의 헤지펀드인 맨그룹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이 됐습니다. 같은 달 NBC 유니버셜의 린다 야카리노 광고·파트너십 대표는 일론 머스크에 이어 트위터(현 X)의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규모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피지 시모 CEO, 뿌리깊은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을 규명해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라우디아 골든, 오픈AI의 실질적인 브레인이라는 미라 무라티 CTO까지 다양한 여성 리더들이 영감을 주었는데요.최근 방한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이 근로 시간의 성별 격차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축소할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8% 상승한다"며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소득을 올리고 기업을 강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2024년에는 한국에서도, 세계 여러 곳에서 더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CEO 포커스> 11호에서는 2024년 5대 '성공 리더십' 트렌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 이야기, 글로벌 리더가 뽑은 2023 베스트 책 7권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