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선택...디지털 강조하니 회사 영혼이 사라지더라
한 회사를 32년간 다닌다고 해서 누구나 최고 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기간 근무한 직원이 CEO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워낙 회사의 역사를 잘 알고 부침을 겪었으며 동료들과 거의 가족같이 보내기 때문에 인정없는 의사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조직내에서 오랜 기간 일하다 보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고인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이키에서 32년간 근무한 베테랑 엘리엇 힐(Elliott Hill)이 최근 매출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나이키(Nike)의 구원투수로 임명됐을 때 더욱 주목받았다. 힐은 베테랑 직원의 한계를 극복하며, 32년간 다양한 변화를 이끌내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며 어엿한 기업의 수장으로 임명됐다.힐은 나이키 이사회 이사 및 집행위원회 위원도 겸직할 예정이다. 존 도나휴 전 CEO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내년 1월까지 회사 고문으로 남아 인수인계를 지원한다. 이 소식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가량 급등했다. 이러한 결정은 힐의 글로벌한 전문 지식과 리더십 스타일, 업계 및 나이키 파트너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하며, 스포츠와 나이키 브랜드, 제품, 고객, 운동선수, 직원에 대한 열정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