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탑건2가 '영화'를 날게 할 수 있는 3가지 이유
1986년 최고 흥행 영화 톰 크루즈의 '탑건' 속편
팬데믹 이전 제작했으나 개봉 미루다 이번 주 드디어 개봉
최근 워런 버핏의 선택받은 파라마운트 제작
스트리밍 산업 어려움 겪는 가운데
그동안 기운 영화 산업 되살리는 기폭제 될까 관심
36년 전인 1986년 5월 16일 ‘탑건’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그 해의 기대작은 아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포영화 ‘폴터가이스트2’나 ‘카라데 키드2(국내 개봉명: 베스트키드2)’와 같은 속편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해였다.
잘 생겼지만 아직은 할리우드 주류는 아니었던 톰 크루즈라는 주연 배우, 광고를 주로 찍던 토니 스콧이라는 감독, 막 뜨기 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제작자. 이들이 함께 만든 전투기 파일럿에 관한 영화 ‘탑건’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어 1986년 최고의 흥행 영화가 됐다. 5월에 개봉한 영화는 10월까지 대형 극장에서 상영됐고 크리스마스 때도 450여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
탑건은 단순히 흥행에만 성공한 건 아니었다. 작품성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멋진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공중전 장면, 파일럿에 대한 동경 같은 정서가 합쳐져서 팝컬처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사운드트랙도 인기를 얻으며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렸다.
그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이 27일 개봉한다. 이 영화의 개봉은 단순히 ‘유명 영화의 속편이 30여 년 뒤 드디어 개봉한다’는 스토리라인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영화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이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