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동질하지 않다. '메타버스 네이티브'를 이해하라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모두가 주목하는 변화의 혁명기가 2010년부터 2030~40년"이라며 “메타버스 네이티브 세대에 대한 이해와 함께 변화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밀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최한 ‘트렌드쇼 2023(Trend Show 2023)’에서 세션10 ‘메타버스 네이티브,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다' 주제의 강연에서 “메타버스 네이티브 세대는 임계점과 변곡점이 교차하며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변화의 밀도와 속도를 최소 5배, 10배 이상 압축하면서 빠르게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되겠지만, 다른 말로 하면 혼란스러운 가운데 엄청난 기회도 함께 오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밀크와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토론을 해온 그는 미래를 논할 때 반드시 ‘세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가 지닌 역사상 그 어느 사건보다 독특한 특징은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공통의 경험을 했다는 점이다. 세계대전 조차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공통 사건은 아니었다. 최 대표는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 키즈들은 대면수업 대신 줌으로 수업을 듣고 가족과의 여행 대신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자랐다"며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같은 메타버스라 불리는 공간에서 친구 만나는 시간이 실제 얼굴보고 친구랑 뛰어노는 시간보다 더 많은 이들이 보는 세상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바로 메타버스 네이티브인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다. 예컨대 기성 세대가 AR/VR 기기를 끼면 ‘실제 존재하는 세상과 내 눈앞에 보이는 세상이 달라지고 있구나'라고 느끼지만, 이들은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건 전부 실제라고 느낀다는 것. 최 대표는 “이 차이가 가진 함의는 크다"며 “아직 미성년이 많아 암호화폐 지갑도 만들 수 없고 오큘러스 사용 적정연령도 아니지만, 이들이 본격적으로 경제주체가 되는 10년 후에는 엄청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대표적 메타버스 게임 속에서 10대들은 활발한 경제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변화의 혁명기'라고 정의했다. 최 대표는 “변화의 시대를 잘 이해하고 있는 구루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시대를 나누는데 공통의 변곡점은 18세기 산업혁명이었다는 것”이라며 “두번째 공통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은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며 “세대를 이해하고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의 발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