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유전자 가위는 인류 수명 체인저” 이근우 진에딧 대표
이근우 진에딧(GenEdit) 대표는 “유전자 치료의 대표인 mRNA와 유전자 가위는 우리가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꿈꾸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더밀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최한 ‘트렌드쇼 2023(Trend Show 2023)’ 세션7 ‘불치병 극복, 불가능은 아니다'에서 “과거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 치료제를 만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전자 치료의 시작은 DNA다. 개인의 모든 유전자 시퀀스를 나열하는데 과거에는 10조가 들었다면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100만원이면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헐리우드 유명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 결과 자신이 90% 이상 확률로 유방암이 발병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단 사실을 알았다"며 “이처럼 유전자는 우리가 미래에 어떤 질병을 갖게될 지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대표적 신기술이 mRNA 백신과 유전자 가위다. 먼저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으로 효과를 입증했다. 이 대표는 “중국에 있는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DNA 염기서열을 발병 2주 후 공개했고 미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모더나와 독일의 바이오앤텍은 mRNA백신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들이 만든 백신이 처음으로 사람에게 테스트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이었다"고 회상했다. 인류 역사상 어떤 백신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프로그래밍된 과학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다른 게임체인저인 유전자 가위는 그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염기서열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특정 유전자에 결함이 있다면 그 부위를 자르고, 편집해서 다시 붙이는 작업을 통해 정상 유전자로 편집해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 이를 발견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임마누엘 샤펜티어 교수와 미 UC버컬리의 제니퍼 더드나 교수는 2020년 노벨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더드나 교수와 한 연구실에서 연구했던 연구진 중 한 명이다. 유전자를 잘라낼 수 있는 가위라는 또다른 새로운 세계를 눈 앞에서 목도한 셈이다. 그가 만든 진에딧은 유전자 가위를 통한 치료를 현실화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연구한다. 이 대표는 “새로운 세상에 필요한 플랫폼과 백신과 유전자 가위를 원하는 장기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네딧에서는 다양한 유전자치료제를 전달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자동화된 테스트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종류의 유전자 치료제들을 찾아가고 있다”며 “새로운 종류의 mRNA 항암백신이 될 수도 있고 그간 의료계에서 정복하지 못한 중추신경 관련 질환 치료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이 지난하고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하나하나의 과학적 진보들이 우리가 꿈꾸는 다음 단계의 백신을 조금 더 현실에 가깝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회사를 창업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기존에 큰 회사에서 하기 힘들었던 리스크가 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도전하는 곳이다"라며 “혁신과 가까이에 있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인재가 모이며 실제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 뛰어난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만든 기술을 통해 10년 후 인류의 삶이 어떻게 변할 것이냐'를 묻는 투자자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종류의 시련을 겪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린 언제나 이 질문으로 돌아가 우리의 미션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근우 진에딧(GenEdit) 대표 발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