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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지 약 1년이 지났다. 지난해 8월 16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시작된 IRA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를 목표로 한 법안이다. 미 제조업 부흥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법은 미국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지출액을 포함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투자되는 예산은 총투자의 80%를 차지한다. 약 3690억달러, 한화로는 약 493조 원에 달한다. IRA 시행 1년. 이 법은 미국과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최근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산하 글로벌 에너지 정책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IRA 시행 1년이 지난 현재 청정에너지 분야에 110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조성 등에만 700억달러가 넘는 펀드가 할당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IRA가 이미 미국 배터리 생산비용 곡선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배터리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법안의 가장 큰 목표였던 배터리 공급을 위한 ‘온쇼어링’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고, 테슬라와 같이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에게는 보상을 제공했다. 보고서는 “각 산업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원하는 미국 FTA 파트너들 사이에서도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완전한 분리를 위해서는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이미 극심한 마진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치 사슬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권순우 2023.11.03 07:07 PDT
전기차(EV)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생태계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 주도의 공급망 체계를 벗어나 자생할 수 있는 EV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후 1년간 미국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140여 건에 달했다. 총 투자규모는 1100억달러로 집계됐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본사를 둔 기업 프로젝트 규모가 전체 미국 정부 지출의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20개 중 15개는 대부분 배터리 공장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조지아주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은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 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주애틀랜타대한민국총영사관에 부임한 서상표 총영사는 최근 더밀크와 만난 자리에서 EV 핵심 거점이 된 미 남동부의 지리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 총영사는 "미래 핵심 산업 부문에서 한국과 미국 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도체, EV, 배터리 등 다양한 부문의 파트너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 남동부가 중요한 거점이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제동맹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EV, 배터리, 반도체 분야의 공급망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공급망 구축이 잘 이뤄지는 것은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표 부총영사와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의 인터뷰를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권순우 2023.09.21 14:30 PDT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도래했다”고 경고하는 등 전 세계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후 테크(Climate Tech)'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기후테크 벤처 투자 동향을 조사하는 CTVC(Climate Tech Venture Capital)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후 테크 기업으로 유입된 자금은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6개월간 기후 테크로 투자된 자금 규모는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대비 40%, 하반기 대비로는 35% 급감한 수치다. 분기별 투자 총액은 1분기에 66억달러, 2분기 65억달러였다. 이는 당장 수익이 될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젖줄 역할을 하던 벤처캐피털의 자금이 줄어든 탓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의 영향이 기후 테크 분야에 직격타를 줬기 때문이다. 2020년 기후테크 붐이 시작된 이후 분기별 펀딩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지난 6개월 간 거래 건수는 633건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펀딩 규모가 감소한 것은 거래 당 펀딩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CTVC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지난 6월 28일을 기준으로 규제 당국에 보고 됐거나, 공개적으로 발표된 벤처캐피털, 성장주 거래 규모를 조사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3분기가 투자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TVC는 "대개 3분기는 투자업계가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펀딩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분기"라며 "3분기 펀딩이 늘어날 경우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다음 분기 펀딩이 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투자자들이 전략을 재평가하고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 추가 투자에 나서기 전에 과거 투자에 대한 수익률 결과를 기다리면서 경기 둔화를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3.08.05 04:05 PDT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친환경 패션기업 에버레인(Everlane). 이 회사는 원료부터 운송비까지 세부 단가와 공장에서 일하는 과정까지 모두 공개한다. 에버레인의 비전은 ‘철저한 투명성(Radical Transparency)’이다. 합리적 가격과 윤리적 공정으로 제품 생산한다는 목표로 회사를 윤영하니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다른 스파(SPA) 브랜드의 경영 상황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에버레인은 매년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김주현 2021.05.16 16:21 PDT
ESG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의미한다. 온실가스 배출 및 폐기물 처리(E), 노동 관계 및 직원 안전(S), 이사회 다양성 및 공급망 관리(G)에 대한 기업 의지를 평가한다. 점점 더 많은 이해관계자(소비자, 직원, 투자자 등)가 기업의 ESG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ESG 전문가인 조지 세라핌(George Serafeim)은 “팬데믹 이후 핵심 비즈니스 관리 및 전략 내에서 ESG 가치를 높이기 위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어느 때보다도 ESG 경영이 중요해진 만큼 어떻게 하면 실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기업인들이 많을 것이다. 콜롬비아대 인재관리학과 존슨 윈가드(Jason Wingard) 교수는 기업의 ESG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포브스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김주현 2021.05.15 08:37 PDT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경 보호와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환경, 사회적 책임 및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 경영이 기업에도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특히 미 바이든 정부와 EU(유럽연합)에서 ESG 정보 공시, 탄소제로 등 규제를 강화하고 ESG 실천 기업에 대해 혜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는 더이상 대기업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스타트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초기 경영 전략을 ESG와 함께 출발할 수 있고 확고한 ESG 기업 이미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현 2021.05.06 09:22 PDT
2021년은 환경, 소셜,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가 각 기업의 신사업 아이템이자 뉴노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 팬데믹은 2021년에도 완전 종식되기 힘들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더 나은 재건"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이 열망은 ESG 투자(지속 가능한 투자,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이 공약은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술에 초점을 둔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소식이었다. 대표 회사로는 넥스테라(Nextera Energy Inc.), 테슬라(Tesla, 태양열 에너지), 폼 에너지(Form Energy, 배터리), 퀴드넷(Quidnet, 수력 전기 시스템), 나텔(Natel Energy, 수력 에너지) 등이 있다.에너지 저장 외에도 센서, 모니터링, 에너지 효율 관리 기술은 역시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ESG는 단순히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 감소를 줄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더밀크는 대규모 친환경 인프라 투자, 그리고 ESG가 2021년 핫 신사업/투자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주현 2020.12.31 17:1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