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으로 돌아서는 일본...3조 달러 규모의 금융 쓰나미 온다
마감시황[4:01pm ET]뉴욕증시는 일본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에도 물가 하락과 강력한 경제를 보여준 데이터에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 +0.50%, S&P500 +0.99%, 나스닥 +1.90%)지역은행 ETF, 2016년 이후 최고의 한 달[2:27pm ET]SPDR S&P 지역은행 ETF인 KRE가 7월 이후에만 19.6%이상 급등하며 2016년 10월 이후 최고의 달을 보내고 있다. 19.7%가 올랐던 2016년의 최고치를 넘어선다면 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의 기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미 소비자, 물가 상승 기대 오르고 소비 심리 약화[1:21am ET]강력한 경제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급등했지만 이번 달 초에 조사한 내용보다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초 조사한 72.6에서 71.6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6개월 이후의 향후 전망과 현재 상황이 모두 월 초와 비교해 하락하며 소비심리가 약화됐음을 시사했다. 반면 단기 물가에 대한 기대는 3.3%에서 3.4%로 올라 경기회복과 함께 물가도 함께 오를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BOJ의 정책 전환...수익률곡선통제(YCC)란?[9:55am ET]일본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이란 장기 국채 금리 상단 +0.50%, 하단 -0.50%의 밴드내에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정책을 의미한다.이 정책의 목적은 저금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채권 매도세에 금리가 상단에 도달하면 정부가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대량의 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사실상 무한 양적완화에 가깝다.이는 그동안 일본경제가 다른 선진국 경제에 비해 강력한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의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엔화는 수십년 만의 약세를 기록했고 이는 그대로 일본 수출 경제의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BOJ의 정책전환 의미와 영향일본중앙은행(BOJ)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전환을 시사한 가운데 블룸버그는 일본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세계 자산시장에 3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충격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그만큼 BOJ의 정책전환 시사는 세계 금융시장에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인식된다. 그동안 무한 양적완화로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퍼부었던 일본이 사실상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일본은 세계 2위의 미 국채 보유국이기도 하며 유럽 주요국에 막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일본의 YCC 정책 전환은 미래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을 예고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의 상승, 즉 채권 매도세를 야기한다.일본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반대로 일본 투자자들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의미한다. 엔 케리 트레이드란 낮은 자국의 수익률을 피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등 타국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규모는 무려 3조 달러가 넘어선다.3조 4천억 달러는 2016년 이후 자국의 초저금리 시장에서 탈출한 자금으로 무려 일본 경제의 3분의 2가 넘는 수준이다. 이런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다시 자국으로 송환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일본의 정책전환이 부를 나비효과일본은행의 이번 조치는 다른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와도 연관이 깊다. 미 연준은 경제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함을 시사했고 2분기 미 경제는 2.4%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 역시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일본은행에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평이다. 일본중앙은행이 계속 통화 완화정책을 고수한다면 일본과 다른 선진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며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일본의 인플레이션도 정책 전환의 원인이 됐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6월 전년 대비 3.3%로 15개월 연속 2% 목표치를 상회했다. BOJ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 보고있지만 더 높아질 경우 우려가 커질 수 있다.일본중앙은행이 결국 YCC 정책을 전환하게 될 경우 국채금리의 상승과 엔화의 강세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경제에는 수출 경쟁력의 약화와 수입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충격도 가능하다. 일본의 해외자산은 현재 3조 9천억 달러 수준으로 영국의 전체 규모보다 높다. 이 중 미국 주식시장은 일본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며 채권은 호주와 네덜란드, 그리고 유럽과 미국이 가장 크게 노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