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릿스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걸까요? 최근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웬스데이', '블랙미러' 등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몇 달 동안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한국 스릴러 '오징어 게임', 초자연 코미디 '웬스데이' 등 히트작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넷플릭스는 '익스트랙션', 셜록 홈즈 시리즈, '블랙 미러'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논의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 신규 구독자 유치 및 유지용? ... MS, 소니와 경쟁? 넷플릭스는 지난 2년 동안 여러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타이틀을 제작하면서 비디오 게임 산업에 진출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중점을 둔 전략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행보는 TV나 PC에서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고급 게임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WSJ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최근 750억 달러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와 같은 대형 게임사들과 경쟁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사실 넷플릭스는 게임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앱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데요. 새로운 구독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분기에 59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는데요. 앱 추적업체 앱토피아(Apptopia)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게임 다운로드 횟수는 7050만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040만 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게이머가 넷플릭스 게임을 즐길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또 콘솔 수준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프리스는 넷플릭스가 게임 부문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리더십들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시장 진출은 넷플릭스의 구독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