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미래를 바꾸는 ‘쇼퍼테인먼트’ 스타트업 6
미 산호세에 사는 주부 A씨는 스마트폰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작을 알리는 알람을 받고 앱을 열었다. 앱을 열어보니 평소 기다렸던 B 인플루언서가 등장해서 반갑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B 인플루언서는 옷을 잘 보여주기 위해 워킹을 선보였다. 그는 다른 물건들을 보여주면서 상세히 설명했다. 이용자가 댓글 창에 질문을 올리니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동영상 하단 링크를 누르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 결제를 했다. A씨는 “제품이 마음에 들었는데 친절하고 빠르게 질문에 응답하는 B 인플루언서에 믿음이 갔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필요했던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팬데믹 동안 집에만 있던 쇼퍼에게 ‘라이브 스트림 쇼핑’은 쇼핑 이상의 즐거움을 줬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사는 경험은 쇼핑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어가는 추세다. 구매 활동이자 엔터테인먼트였다. 이 순간은 넷플릭스가 필요 없었다. 넷플릭스의 경쟁상대는 디즈니플러스가 아니라 ‘인플루언서 쇼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트렌드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가 선도했다. 코어사이트 리서치(Coresight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62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250억으로 급증했다. 알리바바의 라이브 스트리밍 부문인 ‘타오바오 라이브’는 2019년 말 중국 소비자들이 매일 35만 시간의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제 세계 최대 상거래 시장인 미국에도 상륙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독보적인 라이브 커머스 기업을 손꼽기는 힘들다. 그래서 더 기회가 큰 시장이기도 하다. 더밀크에서는 디인포메이션의 보도를 참고, 떠오르는 북미지역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플랫폼 6개 기업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