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디자이너 생존법... "비판적 사고로 큐레이팅 하라"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엔터테인먼트 융합 컨퍼런스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2024)에서 AI 기반 제품 디자인 전문가인 이오아나 텔레아누는 청중들을 향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그는 자신이 던진 질문에 대해 "인공지능(AI)이 디자인을 개선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창출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AI 시스템은 인간 심리와 공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학문적 (multidisciplinary)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심리학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텔레아누는 이날 JW메리엇 호텔에서 ‘AI + UX: 지능형 경험을 위한 제품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했다. 가득 찬 행사장은 제품 디자인의 AI 반영 사례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그는 현재 미로(Miro)에서 AI 수석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유아이패스(UiPath)에서 클립보드 AI(Clipboard AI)를 개발을 주도했다. 유아이패스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업으로 클립포드 AI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해 문서 등에서 물러올 수 있는 기술이다. 가령 여권 이미지에 있는 텍스트를 인식해 이름, 여권번호 등을 필요한 곳에 삽입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제품은 '클립보드 AI'는 지난해 타임매거진 선정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된 바 있다. 텔레아누는 "AI 시대에 공감 능력은 AI 시스템과 우리를 영원히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AI를 활용한 디자인 프로세스의 중심에는 여전히 디자이너가 있을 것이다. 통제권을 가진 주체는 디자이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디시전 매터(Decision Matter)'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