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맞서는 인간의 무기는 무엇?"...SXSW2024 '코리아 밋업' 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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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2.29 17:51 PDT
"AI에 맞서는 인간의 무기는 무엇?"...SXSW2024 '코리아 밋업' 9일 개최
매년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이 융합되는 이벤트와 컨퍼런스가 펼쳐진다 (출처 : SXSW/디자인: 김현지)

[SXSW2024] 엔터테인먼트 테크
미 텍사스주 오스틴서 8일~16일 열려... 30만 명 참가 예상
기술, 영화, 음악, 엔터 등 주제로 24개 콘퍼런스 트랙서 450개 세션 진행
메건 왕자비도 기조연설 무대에... AI 시대 역할, 반도체 칩 전망 세션
아카데미 7관왕 다니엘 콴 감독... 스포츠 선수 출신 기업가 수 버드도 기조연설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문화, 미디어 융합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 West, 이하 SXSW)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테크,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의 '초연결'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또 본격적인 AI 시대에 인간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열띤 강연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SXSW2024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개막한다. 1987년 인디밴드 음악 축제로 시작된 SXSW는 기술, 영화, 문화, 음악, 미디어 산업으로 주제가 확장되면서 미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쇼케이스하는 이벤트로 진화했다. 매년 전 세계에서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행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주간 약 41만 명이 참가한 세계 최대규모의 이벤트로 성장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SXSW는 24개 콘퍼런스 트랙과 기조연설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45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SXSW2024에서는 인공지능(AI), 광고 및 브랜드 경험, 기후변화, 필름 및 TV 제작,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문화, 디자인, 패션 및 뷰티, 푸드, 헬스 및 메드 텍, 뮤직과 기술, 스포츠, 스타트업, 테크 인더스트리, XR, 게임인더스트리 등 24개 트랙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진다.

또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 사회복지, 건강, 웰니스 등 융합을 주제로 한 기업들의 전시회가 펼쳐지는 창조산업 엑스포를 비롯해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미술 전시회인 플랫스톡 92(Flatstock 92), 그리고 지난해에도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XR 체험 전시 등이 이어진다.

SXSW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전시된다 (출처 : 더밀크)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메건 왕자비, 배우 브룩쉴드 기조연설 무대 선다

제38회 연례 SXSW 콘퍼런스는 스크린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리더들로부터 여성들의 깨야할 장벽과 역할론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기조연설로 개막한다. 'Breaking Barriers, Shaping Narratives: How Women Lead On and Off the Screen'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은 8일(현지시간) 오후 1시 오스틴 컨벤션 센터(볼룸 D)에서 진행된다.

패널토의 방식의 기조연설에는 전직 배우이자 서섹스 공작부인으로 페미니스트이자 인권, 성 평등 옹호 캠페인을 벌여온 메건 마클(Meghan Markle) 아치웰 파운데이션 및 프로덕션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에미상 수상 저널리스트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케이티 쿠릭(Katie Couric)이 참여한다.

또 골든글로브 어워드를 두 번이나 수상한 모델 출신 배우이자 기업가인 브룩 쉴즈(Brooke Shields), 저자이자 사회학자, 그리고 대중문화 전문가인 낸시 왕 위엔(Nancy Wang Yuen) 등이 패널로 참가한다. 진행은 디어멘드먼트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19th 뉴스를 설립한 에린 헤인즈(Errin Haines)가 맡는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기조연설에서 패널 참가자들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여성의 발전상과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해야 할 일, 그리고 10대 소녀들에게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위험성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토론한다.

(출처 : SXSW 웹사이트 )

AI 시대 도래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AI 반도체 칩 미래 전망도

SXSW는 좀처럼 콘퍼런스의 특징을 규명하기 어렵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와 주제가 다뤄지기 때문이다. '융합'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XSW2024도 이런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둔 28일(현지시간) 현재, 기조연설 주제는 AI가 가져온 미래, 개인 정보 보호, 반도체, 여성 스포츠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기술업계 주요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이 눈에 띈다. MIT 미디어랩의 연구원 출신으로 알고리드믹 저스티스 리그의 창업자 조이 부올람위니(Joy Buolamwini) 박사가 그중 한 명이다.

AI를 접목한 예술과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그는 저서 '언매스킹 인공지능: 기계가 만든 세계에서 인간을 보호하는 나의 임무(Unmasking AI: My Mission to Protect What is Human in a World of Machines)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MIT 시절 연구한 얼굴 인식 기술에 대한 연구는 AI 감사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고, 알고리즘 편견에 대한 TED 강연은 170만 번 이상 조회가 이뤄졌다.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30인, 블룸버그 선정 50인 등에 선정되는 등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올해 기조연설에서 그는 AI 시대의 도래와 AI 시대의 인간의 모습, 그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13일 오후 1시 어스틴 컨벤션 센터(볼룸 D)에서 열린다.

조이 부올람위니 박사 (출처 : SXSW2024 웹사이트 )

반도체 기업 AMD를 이끌고 있는 여성 리더 리사 수 의장 겸 CEO도 SXSW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수 CEO의 기조연설은 오는 11일 오후 1시 어스틴 컨벤션 센터(볼룸 D)에서 열린다.

수 CEO는 TV뉴스 평론가이자 미래학자인 라이언 파텔과 함께 AI의 미래와 AMD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 AMD의 비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리사 수 AMD CEO와 미래학자 라이언 파텔. (출처 : SXSW2024)

아카데미 7관왕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스포츠 선수 출신 기업과 수 버드도 기조연설

SXSW가 엔터테인먼트 축제인 만큼 영화, 음악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도 대거 참가한다.

기조연설 무대에는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제작한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는 이민 1세와 2세대가 겪는 불화와 화해를 보여주며 평단의 폭발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영화는 지난해 SXSW2023에서 첫 선을 보였다. SXSW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힘이 아카데미 7관왕을 쉽쓴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12일 오후 1시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기조연설에서 두 감독은 '영화'보다 기후 위기, 진실의 붕괴, AI의 부상, 스토리텔러로서 시대의 문제에 맞서야 하는 책임 등 포괄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인터넷 환경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조연설도 이어진다. 블록파티(Block Party)의 트레이시 추 창업자 겸 CEO와 공동 창업자이자 제품 디자인 책임자인 데온 카스타네다도 '개인 정보 보호와 온라인 활동 경계의 재정의'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들은 다양성 가져온 우리의 현 위치를 조명하는 한편, 개인 정보 보호를 통해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미국의 창작자 후원 공식 사이트인 패트리온(Patreon) 잭 콘테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인터넷 알고리즘이 창작자의 전통적인 '팔로워'를 어떻게 죽이고 창작의 자유와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출처 : SXSW2024 웹사이트 )
블록파티 창업자인 트레이시 추 CEO와 공동창업자 데온 카스타네다 최고 제품 책임자. (출처 : SXSW2024 웹사이트 )

단 아우어바흐, 페트릭 카니로 구성된 그룹 블랙 키스(The Black Keys)도 SXSW2024를 찾는다. 지난 2001년 오하이오주에서 결성된 이 그룹은 '록 로열티(AP통신)', '지구상 최고의 로큰롤 밴드(Uncut)' 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클럽 연주를 시작으로 인기를 모은 블랙 키스는 전 세계 아레나 투어 매진사례로 주목 받았다. 6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면 총 12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대표적인 히트곡으로는 '드롭아웃 부기(Dropout Boogie)'라는 앨범에 실렸던 '와일드 차일드(Wild Child)'가 있다.

록 밴드 블랙 키스의 단 아우어바흐, 페트릭 카니 (출처 : SXSW2024 웹사이트 )

전설적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 기업가인 수 버드도 SXSW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WNBA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올림픽 금메달 5개, 월드 챔피언십 금메달 4개, NCAA 챔피언십 2회, WNBA 챔피언십 4회나 획득했으며 13번의 WNBA 올스타에 뽑혔던 슈퍼스타다.

버드는 은퇴 후 'Togethxr'과 'A Touch More'라는 기업을 공동 설립해 주목받았다. Togethxr은 미디어이면서 커머스 기업으로 여성 스포츠인들의 권익 신장에 목소리를 내면서 스포츠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조연설에서는 롤링스톤스 출신의 저널리스트로 Togethxr을 공동 창업한 제시카 로버슨과 함께 여성 스포츠 인기와 여성 운동선수들이 얼마나 저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이어 자신들의 기업이 어떻게 여성 운동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10일 오후 1시 오스틴 컨벤션 센터(볼룸 D)에서 열린다.

수 버드와 제시카 로버슨 (출처 : SXSW2024 웹사이트 )

더밀크, SXSW2024 현장 취재, 인사이트 전달한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2년과 2023년 국내에선 유일하게 SXSW를 현장 취재한 더밀크는 올해 SXSW2024에도 현장 기자 2명과 연구원 1명을 파견, 생생한 혁신의 현장을 중계할 예정이다. CES2024 캠페인을 성공리에 마친 더밀크의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SXSW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더밀크는 오는 3월 9일(토, 오후6시, 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의 큐브랜치에서 SXSW2024 현장에서 최초로 'SXSW2024 코리아하우스(K-나이트)'를 개최한다. SXSW에서 민간 주도로 한국인의 네트워킹 이벤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벤트가 개최되는 큐브랜치(Qbranch)는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는 오스틴 기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이를 위해 더밀크는 큐브랜치와 협력하기로 했다. 더밀크는 큐브랜치를 통해 오스틴을 중심으로 한 미 중부 영역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큐브랜치는 더밀크의 한미 네트워크를 활용, 액셀러레이터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SXSW2024 코리아하우스(K-나이트) 신청하러 가기

행사 이후에는 오는 3월 22일, SXSW2024 스페셜 리포트 '상상력 르네상스'를 펴낼 예정이다.

SXSW2024 스페셜 리포트에는 SXSW2024 주제별 주요 동향과 함께 키워드 분석 및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트렌드를 분석한다. 2024년 이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리포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23일에는 SXSW2024 디브리핑 및 '엔터테인먼트 테크 & 비즈 포럼'이 개최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개최하는 '엔터 테크 & 비즈포럼'의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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