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만 노린다?... 美서 차량 도난 타깃된 이유
최근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들만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현대차와 기아 자동차를 터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마치 유행처럼 관련 범죄가 확산됐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현대기아차 측은 지난 2월에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사법당국과 기업, 그리고 소유주가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와 현대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관련범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올해 4월 중순까지 약 1900대에 달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난 대상이 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7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인데요. 5월 현재 취약점이 발견된 800만 대의 차량 중 약 7%만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기아차 브랜드 평판 타격 우려도 일련의 범죄로 인해 미국의 현대차와 기아차 소유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LA에 거주하는 샤나야 디아스는 지난 8월과 12월에 이어 지난달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에도 최근 차를 도난당했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이에 현대기아차 측은 고객과 소매업체, 사법당국에 무료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자동차 소유주가 수리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태가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틱톡과 다른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협력해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하고 있는데요. 관련 동영상이 계속 등장하면서 도난 사건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틱톡과 메타 플랫폼 측은 도난을 조장하거나 정책을 위반하는 동영상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평판에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던 차에 악재를 맞게 된 겁니다. 미국의 지자체들은 절도를 막지 범죄가 증가하고 경찰 예산이 부족해졌다면서 현대차와 기아를 고소하기도 했는데요. 이달 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도난 차량 소유주에게 2억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지난달 17개 주의 법무장관은 연방 안전 규제 당국에 해당 차량을 리콜조치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두 회사는 해당 차량에 결함이 없으며,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