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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4일부터 발효되며, 지난달 두 국가와의 협상에서 유예된 관세가 이번에는 전격 시행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를 위한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것이 정해졌고, 내일부터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두 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세 인상 역시 현지시각으로 자정 직후 발효된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 약 2% 하락했다. 이번 발표로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는 사라졌다. 캐나다 역시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이번에 발표된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가장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로 꼽힌다. 연간 약 1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적용된다. 캐나다산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캐나다산 에너지에는 10%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크리스 정 2025.03.03 14:46 PDT
2025년 2월 주식시장의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제 시장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시장의 내러티브가 성장과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골디락스'에서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와 성장의 둔화가 예상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급격히 변화되는 시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주 밀키스레터는 📉 경기 침체 우려, 📊 AI 반도체 시장 변화, 그리고 📈 ETF 투자 전략의 재편을 통해 투자자들이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세 가지 흐름을 제시합니다. 📣 오늘 밀키스레터 내용은?1️⃣ 물가가 아니라 성장이 문제다 2️⃣ 엔비디아의 성장 둔화? 새로운 AI 황태자의 출현!3️⃣ S&P500 ETF SPY 17년 왕좌 끝났다 📢 이것 말고도 또 있어요!🚨 놓치면 후회하는 시장의 핵심 시그널🔥 지난주 가장 뜨거웠던 월가 투자의견📆 이번 주 증시 핵심 일정(Market Watch)
크리스 정 2025.03.03 09:39 PDT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완화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 예상에 부합하며 2.6%로 하락했다. 또한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물가 데이터 역시 12월의 2.9%에서 2.6%로 크게 떨어지며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완화됐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광범위한 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로버트 루지렐로 브레이브 이글 자산운용의 투자전략가에 따르면 "추가 금리인하는 아직 몇 달 더 남았지만 이번 보고서로 올해 한 두 번의 금리인하 전망이 가능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이 과거의 문제로 데이터가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정 2025.02.28 14:39 PDT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 소비자들의 심리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이번 달 98.3으로 하락하며 202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측치였던 102.3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별 하락세다. 소비 심리를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였다. 스테파니 기샤르, 글로벌 데이터 담당 수석 경제학자에 따르면 "미래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강화되면서 1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소비자들의 노동 시장에 대한 견해 악화를 소비 심리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컸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하며 현재 미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견이 설문조사를 지배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 원인임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2.25 14:56 PDT
1. 자산시장 동향뉴욕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1974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끊으며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S&P500과 나스닥은 하락 마감.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전환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악화, 금리와 달러의 강세가 유지.시장의 공포지수로 인식되는 변동성 VIX 지수는 전일 28.27까지 치솟으며 '연준 데이'의 기록으로는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예상보다 견고한 데이터가 발표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57%가지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 역시 1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2.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공화당 임시 지출안 반대...정부 셧다운 우려 심화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제출한 임시 지출안이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강한 반대로 실패하며 정부 셧다운 우려가 제기.이로 인해 내년 협상 예정이었던 미 의회의 부채한도 문제가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정부 셧다운 위협으로 주요 정치 이슈로 부각.트럼프는 부채 한도의 '완전 폐지'를 주장하며 의회가 부채 한도를 연장하거나 폐지하지 않으면 셧다운을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미 하원 공화당은 트럼프의 압박으로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시기상조'라고 반대하며 부채한도 폐지가 부유층과 대기업에 유리한 세제 정책을 의도한다고 비판.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인사들이 공화당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의 예산안을 비판하며 대안 마련을 요구. 공화당 내부의 보수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부각.🔑 머스크가 공화당에서 중요한 정치적 파워 브로커로 등장하기 시작했음. 머스크는 정부 지출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부서를 이끌 예정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 다만 이번 사태는 공화당 내 분열을 촉발해 향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크리스 정 2024.12.19 14:03 PDT
미 주식시장이 최악의 퍼포먼스로 9월을 시작했습니다.생각해보면 투자심리만큼 연약한것도 없습니다. 강세장이 계속될 때에는 어떤 악재가 닥쳐도 단 5%의 풀백도 허용하지 않는 시장이 한번 꺾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너집니다. 지난주 밀키스레터는 AI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과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8월의 놀라운 턴어라운드가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크리스 정 2024.09.08 20:22 PDT
1. 주식시장 동향미국 침체 우려와 기술주의 부진한 실적으로 일본 니케이 지수가 12% 폭락하고 한국 코스피가 8%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블랙먼데이' 급 투매세 연출.미국 증시도 빅테크 기업들이 7% 이상 하락하는 등 나스닥 선물이 한때 6.5%까지 하락하며 서킷 브레이커 발동 직전까지 하락. 특히 애플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에 10%이상 폭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폭 축소.경기 선행지표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에 부합하는 51.4로 경기 활황 지역에 있음을 시사하며 침체 우려 완화. 2. 아시아 증시 폭락 원인일본 니케이 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 기록. 미국의 기술주 하락에 소프트뱅크 역시 하루만에 18% 폭락세를 보이며 투매세 견인. 일본 증시의 충격이 가장 컸던 요인 중 일본 엔화 강세가 한 원인으로 지목. 일본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로 엔화 강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엔화로 자금 이동. 수출 주도형 경제인 일본에서 엔화가 단 4주 만에 올해 최고치로 급등하자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과 매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확대. 3. 리스크 오프 모드...안전자산 선호 강화 글로벌 증시의 폭락세에 리스크 오프 모드 강화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전환. 채권으로 자금 몰리며 국채 금리 급락.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6%까지 하락.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경기침체 위험으로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국채 매수세 견인. 경기침체 발동 시그널로 인식되는 10년물과 2년물의 국채 금리 역전폭은 한때 양전되며 정상화 시동. 4. 중동지역 분쟁 우려 강화 이란 영내에서 벌어진 하마스 최고 지도자의 암살 사건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증폭.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앞으로 24시간 내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 이란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암살을 '실수'라고 비난하며 보복 행위가 있을 것이라 경고했지만 전면전은 피하고 싶다는 의중을 시사. 반면 이스라엘은 중동 전역에서 불고있는 적대적 움직임으로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면전도 준비. 5. 개별주 현황 암호화폐 관련주: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타격을 받으며 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코인베이스(COIN), 로빈후드(HOOD),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주요 암호화폐 주식 8~10%대 급락. 엔비디아(NVDA): 기술주 침체에 대한 우려와 AI 버블 붕괴에 대한 불안이 합해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 주요 반도체 기업 급락. 반도체 지수도 3% 이상 하락세. 애플(AAPL):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아이폰 제조업체의 지분 절반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광범위한 매도세가 출현하며 한때 10% 이상 폭락. 버크셔는 애플 지분 49%를 매도하면서도 여전히 가장 많은 지분을 유지. 팔란티어(PLTR):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분기 실적을 앞두고 AI 버블 붕괴로 인한 충격에 4% 이상 하락 출발. 타이슨푸드(TSN): 타이슨푸드는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치를 초과하며 2% 상승. 회계연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87센트로 월가 추정치였던 주당 67센트를 초과. 매출은 133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132억 1000만 달러를 초과.
크리스 정 2024.08.05 13:10 PDT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8~12% 폭락하면서 각국이 역대 최대 증시하락을 보이는 '블랙먼데이'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침체 신호에 빅테크 기업의 실적마저 부진한데다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공포 현상으로 풀이된다. 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거래일 대비 8.7% 내린 2,441.55, 코스닥 지수는 11.3% 하락한 691.28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이 커지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 코스피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 1분간 지속되는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발동된다.일본은 더 타격이 컸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7% 이상 수직 추락, 지난주 금요일과 비교해 무려 12.40%가 폭락한 31,458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 낙폭은 지난 1987년 10월 20일, 일본 경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5일 폭락으로 니케이는 올해 주가 상승분을 모두 지웠다. 일각에서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어 시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결국 일본 증시는 지난 7월 11일의 역대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 약세장(베어 마켓)에 진입했다.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TSM)를 비롯해 반도체의 중심지로 거듭난 대만은 벤치마크인 타이익스 지수가 8.35% 폭락하며 2만선이 무너졌다. 반면 중국 증시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본토 상하이 지수는 1.54% 하락한 2860.70에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46% 하락한 16,698.36에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와의 연계성 부족과 3년간의 침체로 인해 이미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위험 자산 회피 신호가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도 요동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35% 하락한 5만14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금요일(2일, 현지시각) 이후에만 무려 21% 폭락했고 암호화폐 전체 자산 가치는 월요일 하루에만 약 2700억 달러가 사라졌다 .
크리스 정 2024.08.05 10:59 PDT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시장은 말 그대로 녹아내리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금요일 증시는 주가가 저점을 찍었던 2022년 말 이후 최대폭의 일일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S&P500은 고점에서 5% 수준의 하락세만 보였다는 점입니다. 강세장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 건전한 단기 하락을 의미하는 풀백 수준의 약세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받은 충격은 그 이상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술주, 그중에서도 빅테크에 집중했고 충격은 기술주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 걸까요? 가치 투자의 대명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추앙받는 워런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실적을 통해 애플 지분을 거의 절반이나 팔아치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기에만 750억 달러가 넘는 주식을 매각하며 현금 보유량이 2770억 달러로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부진한 빅테크 실적, 무너지는 시장, 그리고 기술주를 팔고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워런 버핏... 이 모든 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크리스 정 2024.08.04 15:13 PDT
주식을 투자하다보면 참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선택속에서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하고 후회를 하고 또 낙심합니다. 반대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뚝심있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의 단 열매를 맛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카지노의 도박과 같다라고 하기도 하지만 주식처럼 모든 패가 열려서 보이는 도박은 없습니다. 기업들은 모든 실적과 재무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그 중 가장 좋은 패, 즉 기업을 선택하면 되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최고의 패가 눈 앞에 있어도 정작 가지고 있는 카드는 빈약한 패인 경우가 많습니다.왜 그럴까요? 바로 시간과 욕심을 포기하지 못해서입니다. 빨리 돈을 벌겠다는 생각, 시장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 이 두 가지가 우리의 성공을 막는 요인입니다. 주식투자는 사실 지기가 어려운 도박입니다. 전 S&P500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들이 돈을 잃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크리스 정 2024.07.29 10:23 PDT
고금리를 계속 지속하다가는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미 연준의 3인자로써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였던 빌 더들리는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통해 기고한 글을 통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더 이상 지연하면 경기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당장 다음 주라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놀라운 점은 빌 더들리가 그동안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 주장을 강조해 온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는 생각을 바꾼 이유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생각도 바뀌었다."라고 전하며 미국 경제가 향후 침체에 빠질 수 있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들었다. 1. 소득 불평등 그리고 소진된 소비 여력 빌 더들리는 팬데믹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재정 정책이 가구와 기업을 중심으로 소비를 촉진, 자산 가격의 상승과 낮은 장기 금리로 부유한 가구의 소비는 여전히 활발하지만 다른 가구는 이제 고금리와 고물가의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일반 가구는 정부의 재정 지원에서 얻은 저축을 모두 소진하고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은 금리가 오르면서 연체가 늘어나고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2. 바이든 행정부의 투자 모멘텀 소실 더들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반도체 및 친환경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모멘텀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의 투자 이니셔티브가 힘을 잃으면서 경제 모멘텀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3.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시장 둔화 20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부동산 시장, 특히 신규 아파트 건설이 둔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의 둔화는 곧 경제 침체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4. 고용 시장의 둔화더들리는 최근 12개월 동안 가구 조사에서 추가된 일자리는 19만 5000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지표로 '샴 법칙'의 경고 시그널을 꼽으며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전년 대비 0.43% 포인트 증가하며 경기 침체의 마지노선인 0.5% 임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체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피드백 루프'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면 가계는 지출을 줄이고 기업 실적은 악화된다. 그럼 다시 기업은 투자를 줄여 해고와 추가 지출 삭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크리스 정 2024.07.25 08:1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