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실적] 트위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소셜 미디어(SNS) 트위터(Twitter)가 양호한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 급증한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4분기 온라인 광고 매출이 늘어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사용자 증가세는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예측에 못 미쳤다. 트위터는 9일(미국 시간) 2020년 4분기 총 12억9000만 달러(1조43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억22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7센트를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추정치인 11억9000만달러, 16센트를 웃돌며 주가도 상승했다. 정규 거래 시간에 2.87% 올랐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3.46%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 급증에 따라 디지털 광고 수요가 늘었다. 4분기 광고 매출이 11억5000만달러(약 1조2700억원)를 기록, 이 기간 트위터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광고 매출 증가율도 31%에 달했다. 트위터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구글, 스냅, 핀터레스트 등 광고로 매출을 올리는 주요 SNS 역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다만 2020년 연간 매출(37억2000억 달러)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2분기 광고 매출 급감의 영향으로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하며 11억3600만달러의 손실(주당 1.44달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