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둔화 /텐센트, 로블록스 실적 /뉴욕 제조업
지난 금요일(1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소비자 심리에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백신 접종 확대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가 작용, 다우지수와 S&P500이 모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4일 연속 사상최고가를 함께 경신하며 2017년 10월 이후 본 적 없는 수준의 강세장을 펼쳤다. 한편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미시건대가 집계한 8월의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가 7월의 81.2에서 전망치였던 81.2를 크게 하회한 70.2로 집계되며 충격을 안겼다. 팬데믹 직후로 돌아간 소비자들의 악화된 태도에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미 국채금리는 1.27%로 급락했다. 이번주 시장은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가상 타운홀 미팅과 함께 7월 성명서를 통해 통화정책의 전환을 시사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화요일(16일, 현지시각) 공개될 7월의 소매판매 지표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악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실제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글로벌 증시는 델타변이 확산세와 중국의 놀라울 정도의 성장둔화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월요일(16일, 현지시각)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가 각각 전년대비 6.4%와 10.3%증가하며 예상에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7월의 소매판매 역시 6월의 12.1%에서 크게 후퇴한 8.5%로 둔화됐고 실업률은 5.0%에서 5.1%로 상승했다. 중국의 GDP(국내총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성장둔화를 가르키면서 중국의 수요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와 상품, 관련 기업들이 하락했다. 코로나 확산 역시 중국의 성장둔화에 일조하면서 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부진 역시 시장의 우려를 사고있다. 중국 경제에 노출이 많은 유럽은 10일간의 기록적인 연승행진을 뒤로하고 경기재개와 관련된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