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를 아십니까? 올 상반기 실리콘밸리 핵심 트렌드를 꼽으라고 하면 ‘대체 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밀크에서 처음으로 NFT를 소개한 시기가 지난 3월 8일의 브리핑과 11일의 기사였습니다. 비플(Beeple)로 알려진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먼의 ‘매일 : 첫 5000일’ 이란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6930만달러에 팔리면서 불을 지폈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뉴스 채널인 CNN과 폭스 뉴스가 NFT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가 최초의 웹브라우저를 작동시킨 소스 코드를 NFT로 발행,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소개된 후 ‘글로벌 현상’이 되기 까지 걸린 시간은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문화예술, 음악 및 스포츠 분야는 NFT가 핫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왜냐하면 NFT는 그림, 영상, 음악과 같은 디지털 창작물이나 자산 등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NFT 암호화 기술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평가, 구매, 교환할 수 있는 기능 및 정품 인증, 소유권에 대한 디지털 인증서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디지털 작품이 NFT로 거래될 때마다 처음 제작자에게 수수료가 가도록 설정, 원작자의 수익창출을 더욱 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작가, 스포츠 스타 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창작자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출 수 있게 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부상으로 NFT 열기에 불을 지폈습니다.NFT는 ‘한계비용 제로’의 특성을 가진 디지털로 중계되거나 복제된 ‘순간’을 가치있게 만들고 그에 따른 ‘보상’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기업들이 NFT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큰 관심을 받았던 것에 비해 NFT에 대한 열기는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스포츠 스타의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NFT를 제작, 지난 3월부터 일반 대중이 NFT 관심을 끄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대퍼랩스(Dapper Labs)의 NBA 탑 샷은 3월과 비교해 5월엔 매출이 80% 감소한 41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NFT는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CNN이 뉴스에서는 NFT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지만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데는 누구보다 재빠르게 움직인 것을 보며 ‘사라지는 유행’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