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타운 망? 기후공시 필! 인터넷 아버지의 NFT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줄사임했습니다. 스스로 폐업 위기라고 밝힌 지 닷새 만입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스티브 번스 로즈타운 모터스 CEO와 훌리오 로드리게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물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전기트럭을 제조할 충분한 자금이 없다"며 "향후 1년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 3월 힌덴버그 리서치는 로즈타운이 '인듀어런스' 전기 픽업트럭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을 위해 사전 예약주문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로했는데요. 당시 로즈타운은 올해 9월 트럭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의혹에 대해 SEC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스팩 규정 조사에 대한 시한은 내년 4월까지입니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전기트럭의 장밋빛 미래를 예견하며 스팩합병을 통해 화려하게 시장에 등장한 기업입니다. 제품도, 매출도 없었지만 각종 선주문 수치와 경영진의 확신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전주문 집계방식에서 부정확한 발표를 했다는 것을 시인했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례는 월가의 스팩 붐의 단점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성장성 만으로 손쉽게 상장,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스팩합병 방식이 그 회사의 실제 성적표를 보증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스팩은 숫자에 엄격하게 의존하는 기업공개(IPO)에 비해 수요에 대한 이야기를 허용한다. 예컨대 에어택시 수요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대중 앞에서 성장하지 못하면 결국 퇴출된다는 사실을 기업과 스팩기업, 투자자 모두 주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