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뜰까?] 디지털 콘텐츠, 교환불가 자산되다 : NFT
온라인 콘텐츠의 블록체인화
‘짤방’, 트윗도 오직 하나뿐인 ‘예술품’ 될 수도
높은 성장만큼 위험도 커
디지털 아트, 메타버스 경제마저 바꿀 것
트위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그는 지난 2006년 트위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내 트위터를 막 셋업 중이다(just setting up my twttr)고 트윗했다. 이 트윗은 트위터 서비스의 첫 트윗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일 뿐이며 잭 도시의 첫 트윗은 ‘회사 역사’에서나 기록될 수 있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잭 도시의 이 트윗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온라인,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 고흐의 그림이나 사용했던 피아노 등은 사고팔 수도 있고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천문학적 금액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왜 ‘디지털’로 존재하는 재화(지적재산권)는 사고팔 수 없을까란 문제 의식이었다.
그리고 방법이 생겼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생성된 온라인 이미지나 영상, 음원 등 ‘디지털 재화’에 적용, “지적재산권을 서로 투명하게 사고팔 수 있게 하자”란 해결 방법이 나타났다. 바로 ‘엔에프티(NFT, 대체 불가능 토큰)’란 개념이다.
이렇게 잭 도시의 첫 트윗은 밸류어블스바이센트(v.cent.co)라는 NFT 거래 플랫폼에서 경매에 부쳐졌고, 시나 테스타비라는 기업가가 “250만달러(약 27억7천만원)에 사겠다”고 입찰했다. 테스타비가 이 트윗을 사게 되면 이 트윗은 주인이 잭 도시에서 테스타비로 바뀌게 된다. 잭 도시는 이 금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