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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사를 허락없이 긁어가지 말라"데이터 주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AI 기업들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영하는데,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생성AI 서비스의 기반인 대형언어모델(LLM)은 시스템을 훈련할 때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훈련에 활용한다. 인간의 언어 패턴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쿼리(질문)에 응답할 수 있으려면 실제 인간이 쓰는 데이터로 훈련하는 게 필수인 탓. 소셜미디어(SNS)는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 이를 구독과 광고 등으로 연결해 수익을 낸다. 이에 기술 기업들이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저작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 일환에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의 추적을 제한하거나, 제재하려는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실제 언론사, 콘텐츠 보유 기업들은 AI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제한했다. 유럽에서는 SNS의 알고리즘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다.
Sejin Kim 2023.08.28 15:31 PDT
은행 앱에서 챗봇은 이제 흔한 상담 수단이 됐습니다. 은행들은 생성인공지능(AI)을 도입해 이 챗봇 기능을 더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죠. 그런데 이 챗봇이 사용자의 돈이나 정보를 다른 곳으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어 은행에서 챗봇을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보고서는 챗봇이 부채 추심 방식이나 개인정보 사용에 관한 연방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챗봇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일종의 와치독(Watch Dog, 감시견)이 될 수 있다는 우려죠. 로힛 초프라(Rohit Chopra) CFPB 국장은 "채무나 거래 분쟁과 관련해 사용자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연방법이 있다”면서 “고객지원 인원을 챗봇이 대체하는 경우 해당 소프트웨어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여기에 더해 은행이나 대출 서비스 기업이 챗봇을 확대하며 인간 고객서비스 직원을 줄이는 점을 우려합니다. 이밖에 챗봇을 주로 여성이 사용하는 이름으로 작명하는 문제, 노약자 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가 챗봇 사용 미숙으로 인간 상담원에게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 등도 거론됐습니다. 초프라 국장은 “우리는 사용자가 로봇과의 대화에서 무한루프에 갇히거나 잘못된 정보를 얻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 챗봇 확대는 추세다은행 챗봇이 초기에 도입됐을 때는 사용자의 주소나 전화번호를 변경하거나 가장 가까운 지점이 어디에 있는지, 해외 송금 등에 필요한 계좌의 라우팅 번호를 알려주는 등 기본적인 문의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은행이 챗봇 서비스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면서 기능이 점점 더 정교해졌습니다. 이제는 사용자가 돈을 옮기거나 청구서를 지불하는 데도 역할을 하죠. 이제 은행은 생성 AI를 도입해 챗봇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에리카(Erica)’라는 브랜드로 가장 크게 금융 챗봇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US뉴스에 따르면 에리카는 이미 연간 수억건의 사용자 문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에리카를 사용해 사용자 프로필을 구축하고 제품 추천 기능을 넣는다는 계획이죠. JP모건체이스는 챗GPT 등을 활용해 투자상품 추천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CFPB는 지난해 미국인 10명 중 약 4명이 은행 챗봇과 상호 작용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 수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초프라 CFPB 국장이자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은 은행과 회사가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구현하지 않으면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3.06.08 15:06 PDT
미국 음식배달앱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증가세는 역대급으로 둔화하면서 배달 앱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핏데이터(YipitData)에 따르면 지난 10월~11월 사이 2개월간 주요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그럽허브(Grubhub)에서 발생한 주문 건수는 작년보다 평균 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이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낮은 2개월 증가율이기 때문입니다. 지출 금액도 같은 기간 작년보다 평균 9% 증가했지만, 역시 2년 만에 최저치죠. 그나마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우버와 도어대시는 사정이 낫습니다. 미국 3위 배달앱인 그럽허브(Grubhub)는 주문 건수와 지출이 줄고 있습니다. 이에 그럽허브 소유주 테이크어웨이닷컴(Just Eat Takeaway.com)은 지난 4월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타개책은 구독모델∙비용 깎기배달 앱은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생존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주요 타개책은 음식값과 배달비를 할인해주는 자체 멤버십입니다. 우버는 사람들이 연간 멤버십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물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구독은 일반 사용자보다 더 많이 지출하고 더 자주 주문하기 때문에 서비스제공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입니다. 비용상승에 민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독은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죠. 우버이츠는 12월 현재까지 미국 내 주문의 40%가 멤버십 가입자로부터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27%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도어대시는 지난 11월 약 약 1250명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우버는 올해 초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이고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성장세를 예측합니다. 다만 로버트 몰린스(Robert Mollins) 골든하스켓리서치어드바이저(Gordon Haskett Research Advisors)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도어대시 웹사이트 트래픽이 감소한 것을 보면 주문량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저소득 소비자들과 함께 약간의 거시경제적 압박에 휘둘리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2.12.29 14:37 PDT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는 온통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AI 셀카 생성앱 ‘렌사 AI(Lensa AI)’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오픈AI가 내놓은 챗GPT는 시범 서비스임에도 공개 5일 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하면서 말그대로 돌풍을 몰고 왔고요. (관련기사:AI와 인터뷰 "챗GPT, 네가 구글을 대체할 수 있니?" 답변은?) 일반 사진편집 기능에 AI를 이용한 셀카 생성도구 ‘매직 아바타’를 더해 수십개의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해주는 렌사 AI는 11월 출시돼 12월 첫 5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400만명 이상 다운로드 받는 떡상앱으로 등극했습니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 차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렌사AI를 다운로드하면 7일 무료 평가판에 가입하라는 팝업이 뜨는데요. 이후에는 연 39.99달러의 이용료가 부과됩니다. 나만의 마법 아바타를 만들려고 하면 또다른 비용을 결제해야 하는데요. 50개의 고유한 아바타에 대해 3.99달러를 즉시 결제해야 합니다. 자신의 사진 10~20장을 업로드하면 15분 정도 후 자신만의 아바타를 4K 화질로 저장 가능합니다. 👉AI는 이제 현실…인간의 고유성 침해 해결이 큰 과제 주말새 실리콘밸리를 뒤흔들고 있는 AI 기술에 대한 각종 리뷰가 쏟아졌는데요. 대다수 사람들은 “놀랍지만, 무섭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발전을 거듭한 AI 기술이 드디어 대중화 단계까지 올 만큼 변곡점을 넘어선 것 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저 역시 직접 두가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는데요. 단 몇장의 사진만으로 예술작품에 가까운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렌사AI에 한 번 놀라고 백과사전이 더이상 필요 없어진 챗GPT의 지식과 이를 생성해내는 엄청난 속도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오픈AI가 내년에 출시할 GPT-4는 현재 버전보다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을 적용한 만큼 과연 AI 기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기술업계 전체가 오픈AI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진화를 거듭할수록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사실이 아닌 결과값을 내놓을 수도 있고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적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연구원 제레미 하워드(Jeremy Howard)는 7살 딸에게 챗GPT를 시험하게 한 후 이 챗봇을 새로운 종류의 개인 과외교사로 인식했습니다. 챗GPT는 수학과 과학, 영어를 자유자재로 가르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역시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그는 “챗GPT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속도로 정보를 검색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 구글이나 빙(Bing)과 같은 인터넷 검색 엔진을 재창조하거나 대체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때때로 사실과 허구를 혼합하며 옳지 못한 정보를 생성하고 퍼뜨릴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렌사AI가 생성해내는 아바타 역시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한 후 ‘여성’ 혹은 ‘남성’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여성을 선택하면 여성성을 강조하는 반 누드 사진들도 아바타에 포함됩니다. 또한 피부를 더 하얗게 보이게 색감을 조정해 인종차별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소규모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작품에 대한 활동범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한 AI의 대중화는 상상 이상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AI 기술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2.12.12 17:38 PDT
구글이 새로운 야심찬 AI(인공지능)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뉴욕 구글 오피스에서 개최한 'AI 연례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0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공개한 AI 모델은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 및 동영상까지도 자동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 날 구글은 400개 이상의 언어로 훈련된 AI 모델을 선공개하며 "오늘날 음성 모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언어 범위"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고 정보를 접하게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구글의 1000개 언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언어에 걸쳐 방대한 지식을 갖춘 단일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둡니다. 주빈 가라마니(Zoubin Ghahramani) 구글 AI의 연구 부사장은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언어들도 AI 기술을 통해 더 쉽게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언어와 AI는 항상 구글의 핵심 기술이었는데 최근 머신 러닝의 발전으로 'Large Language Models(초대형 언어 모델, LLM)'이 개발돼 더 강력하고 다기능적인 AI 언어 모델이 기대됩니다. 👉 자연재해 예측 시스템 확대·강화더불어 구글은 AI를 이용해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확대 및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플러드허브(FloodHub)'라는 새로운 도구는 전 세계의 홍수 예측 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홍수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 것인지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AI가 기상 상황과 인근 강 수위를 분석해 홍수 발생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 2개국(인도, 방글라데시)에서 18개 국가로 확대됩니다. 홍수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AI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산불의 예상 진로와 확산 경로를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AI가 실제 삶 속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Juna Moon 2022.11.05 06:56 PDT
2020년 발생한 팬데믹은 산업화 이후 고착화된 노동자의 삶을 뿌리째 흔들었다. 아침에 눈뜨면 회사에 출근하고 어둑해질 무렵에야 퇴근하는 일반 직장인들의 근무형태는 하루아침에 불가능한 일이 돼버렸다. 많은 일들이 준비할 새도 없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업무현장을 누비던 양복과 구두는 더이상 필요치 않았다. 재택근무에 필수품은 셔츠(바지는 조거팬츠면 충분하다)와 빠른 인터넷,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대체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용주와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란 '팬데믹이 종식되면 끝날 일'이었다. 실제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가 서서히 재개되면서 닫았던 사무실들도 다시 여는 듯 했다. 하지만 델타와 오미크론까지 끊임없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기업들은 다시 문을 여닫기 수차례. 그 사이 근로자들은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근무형태의 명암을 직접 경험했다. 이제는 누구도 코로나19 이전의 일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흥미로운건 지난 몇 달간 미국을 중심으로 퇴사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거대한 흐름을 나타내는 '대퇴사(Great Resignation)'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이제는 퇴사를 넘어 일하는 방식부터 삶의 목적과 방향까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대쇄신(Great Reshuffle)'이라 불리기도 한다. Reset, Resignation, Reshuffle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현상은 모두 동일하다. 일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송이라 2021.12.29 09:27 PDT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LinkedIn)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서 링크드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5일(현지시각)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올해 말께 중국 버전의 링크드인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링크드인은 기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SNS 기능을 없앤 구직 사이트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링크드인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의 SNS 검열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규제 당국은 지난 3월 링크드인 측에 콘텐츠 규제 강화 지시를 내렸는데요.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줬습니다. 이후 인권운동가, 언론인, 교수 등 중국 내 지식인들의 링크드인 계정이 차단되는 사태가 이어졌죠. 사태가 이렇게 되자 아예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겁니다. 링크드인은 그나마 중국에서 운영되어 온 미국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SNS였는데요. 그마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중국, 미국 SNS의 무덤 중국 당국의 검열과 콘텐츠 규제는 결국 '빅테크' 규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정보 전쟁에서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것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에 진출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빼가고 있다고 느낄텐데요. 중국은 미국 SNS의 무덤과도 같습니다. 지난 2009년 중국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금지했고, 2010년엔 구글도 중국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링크드인의 철수 결정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발 SNS 플랫폼은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링크드인은 중국 서비스를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닙니다. SNS 기능만 없앤 건데요. 대신 중국 시장에 특화한 '인잡스'(InJobs)라는 구직 사이트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 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용자 규모로 따지면 중국은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CNBC에 따르면 링크드인을 통해 MS가 벌어들인 수익은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소식이 발표된 14일(현지시각)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2.17% 상승했는데요. 중국 서비스 종료가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시장은 판단한 것 같습니다.
권순우 2021.10.15 12:09 PDT
크리에이터가 팬과 직접 교감하며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제적 수익을 얻는 크리에이터 경제(CE)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디즈니, 치폴레, 홀리스터 등 유통 기업도 적극적으로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이 자사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인플루언서에 경제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과거 브랜드 마케팅과 유사하지만, 단발성이 아닌 크리에이터 지원 플랫폼을 만든다는 점에선 다소 다른 접근이다.
Hajin Han 2021.09.30 10:45 PDT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초 오는 10월 4일 사무실 리오픈 예정이었던 사무실 복귀를 다시하번 연기했다. 놀라운 점은, 이번에는 사무실 복귀 날짜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MS가 출근 날짜를 연기한 것은 올해로 4번째다. 팬데믹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MS를 포함해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 결정을 번복했다. 그중 MS만 출근 날짜를 무기한 연기한 것이다.지난 9일(미 현지 시각) MS는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사무실 재개할 새로운 날짜를 예측하려고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상출근 날짜를 못 박기보다, MS는 공중보건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 때 30일의 “전환 기간" 방식으로 직원에게 재개할 타임라인을 알릴 것이라는 계획이다. 재러드 스파타로(Jared Spataro) MS 부사장은 “이것이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라는 것을 냉혹하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MS는 이날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설문 데이터를 공유했다. 하이브리드 근무가 전세계 많은 직장의 영구적인 근무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MS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중요한 유연성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MS 팀즈와 오피스의 최근 혁신을 공개했다.
박윤미 2021.09.11 23:52 PDT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 CEO에 오른 후, MS(티커: MSFT)는 윈도와 오피스에 집착하던 진부한 늙은 거인에서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년 전 닷컴버블 시대에 현재 아마존이 신생기업이던 시절, 최고의 자리에 있던 MS가 지금도 최고의 자리에 있다. MS의 시가총액은 2조 2600억달러(9월5일 현재)다. 애플에 이어 두번째다. 2000년대 말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지 못했던 MS는 혼란에 휩싸였다. 이 때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어 혼돈의 MS를 넘겨 받은 사티아 나델라. 그는 대기업이 되버린 MS 뼛속 깊이 박혀있던 안 좋은 문화를 바꾸는데 노력했다. 사티아 조차도 CEO가 되기 전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침묵했다. 사티아는 CEO가 된 후 이 때 기억을 되살려 공감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상하는 문화를 조성했다. MS의 상징과 같았던 직원 성과 관리 시스템 '스택 랭킹'을 없앴다. 그는 MS의 약점을 간파해 네트워크와 공동체를 형성하는 새로운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MS는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워크 기업으로 그 존재감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더밀크는 팟캐스트 '마스터 오브 스케일'에 출연한 사티아 나델라와 리드 호프먼의 대화를 정리했다.
박윤미 2021.09.06 00:43 PDT
구글이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최초로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픽셀6' 시리즈의 사양을 공개했습니다. 2일(현지시각) 구글은 올해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플래그십 일반모델 픽셀6와 고급모델 픽셀6프로에 최초의 커스텀칩 '텐서'(Tensor)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텐서는 시스템 하나가 반도체 하나에 담긴 SoC 시스템반도체로 텐서를 장착한 픽셀6 시리즈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진과 영상처리, 전력소모, 보안, 번역과 음성인식 등 다방면에서 전작보다 성능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더버지(The Verge)는 구글이 끝내 경쟁력을 갖춘 플래그십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의 하드웨어 책임자 릭 오스터로(Rick Osterloh)는 "우리가 과거엔 초고성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엔 다르다. 처음으로 우리가 (초고성능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고 자신했습니다. 👉이날 구글은 픽셀6의 일부 스펙만 공개했고 그 외 출시 일정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픽셀6의 출고가가 1000달러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픽셀5 시리즈의 엔트리 가격은 699달러, 픽셀 4a 5G는 499달러로 출시된 바 있습니다. 구글이 픽셀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자체 칩셋을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구글의 강점인 AI와 머신러닝(ML) 성능을 극대화하고 고도로 개인화된 모바일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애플이 인텔과 결별하고 자체 개발한 M1 칩셋을 탑재한 것과 같은 행보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서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픽셀 중 가장 큰 혁신"이라고 한 만큼 과연 어떤 제품이 출시될 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08.03 09: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