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챗GPT와 렌사AI의 뉴스도배 ②링크드인으로 이사 ③MS, 최고기업 선정
[테크브리핑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챗GPT'와 '렌사 AI'로 도배된 피드…프라이버시・예술 고유성 침해 논란 확산
트위터 블루 재런칭…트위터 떠나 링크드인으로 이사하는 파워유저들
마이크로소프트, 2022 최고경영 기업 1위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는 온통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AI 셀카 생성앱 ‘렌사 AI(Lensa AI)’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오픈AI가 내놓은 챗GPT는 시범 서비스임에도 공개 5일 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하면서 말그대로 돌풍을 몰고 왔고요. (관련기사:AI와 인터뷰 "챗GPT, 네가 구글을 대체할 수 있니?" 답변은?) 일반 사진편집 기능에 AI를 이용한 셀카 생성도구 ‘매직 아바타’를 더해 수십개의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해주는 렌사 AI는 11월 출시돼 12월 첫 5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400만명 이상 다운로드 받는 떡상앱으로 등극했습니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 차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렌사AI를 다운로드하면 7일 무료 평가판에 가입하라는 팝업이 뜨는데요. 이후에는 연 39.99달러의 이용료가 부과됩니다. 나만의 마법 아바타를 만들려고 하면 또다른 비용을 결제해야 하는데요. 50개의 고유한 아바타에 대해 3.99달러를 즉시 결제해야 합니다. 자신의 사진 10~20장을 업로드하면 15분 정도 후 자신만의 아바타를 4K 화질로 저장 가능합니다.
👉AI는 이제 현실…인간의 고유성 침해 해결이 큰 과제
주말새 실리콘밸리를 뒤흔들고 있는 AI 기술에 대한 각종 리뷰가 쏟아졌는데요. 대다수 사람들은 “놀랍지만, 무섭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발전을 거듭한 AI 기술이 드디어 대중화 단계까지 올 만큼 변곡점을 넘어선 것 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저 역시 직접 두가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는데요. 단 몇장의 사진만으로 예술작품에 가까운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렌사AI에 한 번 놀라고 백과사전이 더이상 필요 없어진 챗GPT의 지식과 이를 생성해내는 엄청난 속도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오픈AI가 내년에 출시할 GPT-4는 현재 버전보다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을 적용한 만큼 과연 AI 기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기술업계 전체가 오픈AI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진화를 거듭할수록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사실이 아닌 결과값을 내놓을 수도 있고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적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연구원 제레미 하워드(Jeremy Howard)는 7살 딸에게 챗GPT를 시험하게 한 후 이 챗봇을 새로운 종류의 개인 과외교사로 인식했습니다. 챗GPT는 수학과 과학, 영어를 자유자재로 가르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역시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그는 “챗GPT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속도로 정보를 검색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 구글이나 빙(Bing)과 같은 인터넷 검색 엔진을 재창조하거나 대체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때때로 사실과 허구를 혼합하며 옳지 못한 정보를 생성하고 퍼뜨릴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렌사AI가 생성해내는 아바타 역시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한 후 ‘여성’ 혹은 ‘남성’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여성을 선택하면 여성성을 강조하는 반 누드 사진들도 아바타에 포함됩니다. 또한 피부를 더 하얗게 보이게 색감을 조정해 인종차별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소규모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작품에 대한 활동범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한 AI의 대중화는 상상 이상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AI 기술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