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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했고 이를 이용,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원래 기반기술인 분산원장 (Distribution Ledger) 으로 이뤄진 블록체인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만든 결과물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암호화폐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목적으로 거래하는 금융 자산이 되고 있다. 수많은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각각 금융이나 중앙집권형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애초 만들어진 목적보다 '투자 상품 중 하나'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몇 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은 출렁거린다. 그가 보유한 암호화폐에 대해 이야기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한다. 2021년 들어 중요한 흐름이 생겼다.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가격'에 주목하는 사이 금융기관들과 기업들이 암호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일부' 대체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Youngjin Yoon 2021.08.15 08:11 PDT
2016년 3월의 어느 밤. 일론 머스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의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테크노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었고 머스크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다음 번 제품인 ‘모델3’의 모습을 공개하는 자리였다.이 때로부터 108년 전인 1908년 헨리 포드가 첫 대중화 자동차인 ‘모델T’를 내놓았을 때의 나이는 45세. 머스크의 당시 나이도 45세였다. 45세라는 나이와 대중화 ‘모델’이라는 점이 겹쳐지면서 묘하게도 자동차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다.모델3는 테슬라가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첫 대중적인 차였다. 가격은 3만5000달러부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전기차를 만드는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테슬라가 GM과 포드, 더 나아가 폭스바겐이나 토요타와 같은 굴지의 다른 자동차 기업과 경쟁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모델3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급 럭셔리 전기차 ‘모델S’가 테슬라라는 브랜드를 알린 차였다면 모델3는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 자동차였다.하지만 이 때만 해도 테슬라가 모델3로 인해 2018년 ‘제조의 지옥(manufacturing hell)’과 ‘차량 인계의 지옥(delivery hell)’을 거쳐 거의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주가가 급상승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업체가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이런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머스크를 빼놓고 얘기할 순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머스크가 테슬라의 전부는 아니다. 머스크로 인해 테슬라가 지금의 성공을 이룬 것도 사실이지만 머스크 자신이 테슬라를 위기에 몰아 넣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8월 3일 발간된 따끈따끈한 새책 ‘파워 플레이(Power Play: Tesla, Elon Musk, and the Bet of the Century)’는 테슬라의 창업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다. 책에는 머스크가 당연히 주요인물로 등장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테슬라라는 기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동차 전문 기자인 팀 히긴스가 썼다.히긴스는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 산업을 취재하는 기자로 시작해 블룸버그를 거쳐 2016년 월스트리트저널로 옮긴 '자동차 전문' 기자다. 월저널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일부 테크 기업도 담당한다. GM이 메리 바라를 최초의 여성 CEO로 임명할 것이라는 기사를 특종 보도하기도 했다.히긴스가 자동차 산업을 오래 취재한 기자라는 점은 이 책을 읽는 중요한 포인트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를 만드는 테크기업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업체다. 일반적인 자동차 업체가 내연기관을 기본으로 하는 반면 테슬라는 배터리와 모터로 구동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자동차는 약 1만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상당히 복잡한 제품. 잘못되면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기도 한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거나 검색 엔진을 만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게 자동차 제조업이다. 그래서 창업자들이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않는 분야가 자동차다. 미국에서도 크라이슬러 이후 생존한 신생 자동차 업체가 없다. 크라이슬러 창업이 1925년이었으니 거의 100년 전이다.하지만 동시에 테슬라는 테크 스타트업과 같이 운영되는 것도 사실이다. 완벽하지만 느린 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실패를 하더라도 빨리 하고 다시 갈 길을 가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게 시간은 돈이나 다름없으니까.일반 자동차 업체가 모델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보통 5~7년이 걸린다. 지루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제품으로 나오기 전에 극지방과 사막, 산악지형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다. 수천 곳의 협력업체가 부품을 대고 초단위로 엄격하게 계획된 조립라인에서 조립을 마친다. 하지만 테슬라는 마치 이륙 중인 비행기를 조립하는 듯한 속도로 차를 개발한다.책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시각에서 테크기업이자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를 바라본다. 그래서 일까? 기존 자동차 산업을 얕보는 머스크는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했다. “Most, but not all, of what you read in this book is nonsense.”(다는 아니지만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엉터리다.) 히긴스는 이런 머스크의 코멘트를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공유했다. 이 때문인지 머스크의 팬들은 책이 나오자마자 낮은 별점을 주면서 엉터리 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책은 수백명의 테슬라 전현직 임직원의 인터뷰를 토대로 썼고 테슬라를 담당하면서 취재한 테슬라의 진짜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머스크의 코멘트를 책에 쓴 것 자체가 자신감의 표현이자 머스크의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의 역할을 한다.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김선우 2021.08.07 15:09 PDT
Elon Musk’s Tesla will dive into humanoid robots business.Tesla plans to manufacture humanoid robots which the founder Elon Musk will announce on August 19th at the Tesla AI Day event, according to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Musk confirmed the date of Tesla's AI Day on his Twitter, which had been introduced as “an event to recruit AI talent” a month ago. Tesla’s Director of AI Andrej Karpathy is going to present Tesla's hardware and software AI plans, including self-driving cars. Other than that, no further detail has been yet revealed. Compared to ‘Battery Day’ that was held in 2020 and ‘Autonomy Day’ held in 2019, it is getting less attention.However, AI Day will be an event to show off Tesla’s AI capabilities and Musk is expected to present a plan and vision for the ‘humanoid robots’ business.
손재권 2021.08.02 12:59 PDT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뛰어든다. 테슬라의 공장에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 팔이 아닌 완전히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을 만든다는 계획이다.1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오는 19일로 예정된 AI데이에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나서 ‘깜짝’ 발표하며 공식화할 예정이다.테슬라가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한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AI데이’는 애초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 AI데이는 8월 19일(Tesla AI Day August 19th)”이라고 언급했고 한달전에 AI데이 개최를 공식화 하면서 “AI 인재를 모집하기 위한 행사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때문에 이날 AI데이에는 테슬라 AI팀을 이끌고 있는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가 자율주행차 등 테슬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AI 수준과 계획을 발표하는 이벤트 정도로 알려져 있었고 지난해 열린 ‘배터리 데이’ 와 지난 2019년 개최한 ‘오토노미 데이’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이날 AI데이에서는 테슬라의 AI 능력을 과시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일론 머스크가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권 2021.08.01 12:20 PDT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티커: TSLA)가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테슬라는 26일(현지 시각) 올해 2분기 11억4200만달러(약 1조3100억원)의 순이익을 남기며 전년 동기(1억400만달러) 대비 순이익이 10배 이상(998%)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분기 기준 순이익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최초다.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산출하는 EPS(주당순이익)도 양호했다. 1.45달러(non-GAAP 기준)를 기록하며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98센트를 뛰어넘었다.2분기 매출은 119억5800만달러(약 13조7500억원)를 기록, 전년동기(60억3600만달러) 대비 배 가까이(98%) 증가했다. 역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113억달러)를 웃도는 수치였다.반도체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생산 환경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기대감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2.21% 올랐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02% 상승했다.다만 연내 출시 목표였던 전기트럭 ‘세미(Semi)’의 출시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테슬라는 “배터리 셀 제한(limited availability of battery cells)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세미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박원익 2021.07.27 01:00 PDT
지난 주(7월 19일~23일) 미 증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 가운데 금요일(23일)은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최고가로 마감했다. 코로나는 계속 확산되고 금요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스냅(SNAP)과 트위터(TWTR)의 광고 수익 급증을 기반으로 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번주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기대를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S&P500 기업들 중 24%가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88%의 기업이 수익 전망을 초과하고 영업이익 역시 예상을 19.0%나 상회하는 등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것이 주효했다. 특히 S&P500기업들의 미래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집계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Forward P/E ratio)이 10년 평균인 16배를 크게 상회하는 21배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크게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이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계속 상향조정되며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주 증시는 월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테슬라(TSLA)의 실적을 시작으로 화요일부터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수요일 페이스북(FB), 목요일 아마존(AMZN)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수요일(28일, 현지시각)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포커스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그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주장했지만 최근 물가가 불편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채권 매입 축소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시장이 집중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중국 규제당국은 사교육 열풍이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저출산을 유도하고 있다고 판단, 향후 기업공개및 자금 조달을 통한 기업화를 금지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해 관련 기업들이 60% 이상 폭락했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TCEHY)에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 반독점 관련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홍콩의 항셍테크 지수가 6.6% 급락하는등 직격탄을 맞았다.
크리스 정 2021.07.26 18:34 PD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가 보유한 암호화폐,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가능성에 대해 전하자 또 다시 암호화폐 시장이 술렁였다. 지난 21일(미 현지시각), 머스크 CEO는 더비워드(The B Word)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도지코인(Dogecoin, DOGE)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보유한 암호화폐에 대해 이야기하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급증했다. 비트코인은 3만 2000달러선을 회복, 이더리움은 12% 이상 상승해 당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자신은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암호화폐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 에너지 비중이 50%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된다면,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제도적 수용과 사용을 촉진하는 목표로 열린 더비워드(The B Word) 컨퍼런스에 머스크 CEO와 함께 잭 도시 트위터 CEO와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가 참석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도시 CEO는 “만약 트위터 전에 비트코인이 있었다면 우리는 광고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합의 기반 모델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우드 CEO는 ESG 중 S(social, 사회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1.07.22 13:38 PDT
‘돈나무 언니'라고도 불리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는 지난 14일(미 현지 시각) CNBC 뉴스 클로징 벨(Closing Bell)에 출연해 중국 주식 전략, 비트코인의 가능성, 지금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 등 가장 뜨거운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우드 CEO는 기술주에 대한 중국의 탄압 때문에 중국 주식 비율을 줄이고 있지만, 중국은 혁신의 리더가 되기를 원하고 내부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회사는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토종 기업 중 일부는 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아크 인베스트는 중국 기업인 바이두(티커:BIDU), NIU 테크놀로지(NIU), 칸준(BZ)을 매도하지 않았다.중국의 단속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지만 우드 CEO는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의 50~65%는 중국에서 일어났고 “채굴이 분산되는 것이 더 건강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부분이 미국으로 오고 있고 재생 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한 우드 CEO는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테슬라(TSLA)와 로쿠(ROKU)를 비롯해 우드 CEO가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는 주식은 스퀘어(SQ), 줌(ZM), 쇼피파이(SHOP), 텔라닥(TDOC) 등이다. 그녀가 꼽은 이 주식들은 집에서 머물 때(stay-at-home) 좋은 주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주식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에 대해 우드 CEO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세상을 극적으로 또한 영구적으로 변화시켰고,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캐시 우드 CEO의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1.07.15 10:00 PDT
12일(현지시각) 테슬라의 태양광 지붕 사업체 '솔라시티' 인수와 관련한 주주소송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에 등장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다행히 예상을 빗나가는 돌발행동 없이 증언을 마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머스크는 델라웨어주 월밍턴 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솔라시티 인수 관련 "어떠한 금전적인 이익이나 압력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수익성이 없던 두 회사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거의 동일한 비율로 주식을 소유했기에 금전적 이득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 이사 임명이나 해임, 보상을 통제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와 이사진이 운영자금이 부족했던 솔라시티를 인수해 테슬라에 최대 26억달러(약 3조원) 손실을 끼쳤다며 제기했습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솔라시티가 테슬라가 지불한 금액보다 더 큰 가치를 지녔고 머스크의 동생 킴발 머스크(Kimbal Musk)를 포함한 테슬라 이사진들도 독립적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원고측은 이번 거래가 파산 위기에 처한 태양광 회사를 구제하고 머스크 스스로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2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재판의 쟁점은 당시 테슬라의 지분 22%를 보유했던 머스크가 이 거래를 좌지우지했는지 여부입니다. 다만 머스크 지분이 크지 않았고 주주들이 인수를 승인했기 때문에 이 주장을 입증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또 테슬라 이사진 중 일부는 동시에 솔라시티의 주주였는데 이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운용펀드를 통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행동을 했는지, 주요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는지 등도 또다른 쟁점입니다. 사실 테슬라와 솔라시티는 인수합병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사실상 실패한 프로젝트인 솔라시티를 테슬라의 주가로 매입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이후 폭등하면서 솔라시티 인수에 대한 잡음은 한동안 쏙 들어갔었습니다. 사실 이날 법적 논쟁보다 더 세간의 관심이었던 건 머스크의 돌발행동 유무였습니다. 워낙 공개석상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을 해 주가에 영향을 준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상승하며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과연 솔라시티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송이라 2021.07.12 16:50 PDT
미국에서 ‘데이팅 앱’으로 유명한 ‘범블’ 그리고 전기차 업체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곧 같은 분야에 진출하게 된다. 데이팅앱과 전기차가 이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다. 바로, 식당(레스토랑) 사업이다.범블은 뉴욕에 데이팅 전문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테슬라는 LA에 최초의 ‘(일명) 테슬라 레스토랑’을 열기 위해 상표 등록을 마쳤다.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둘째가면 서러워할 회사들이 왜 오프라인 ‘식당’ 진출에 매진하는 것일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데이팅 앱을 표방한 범블(bumble)은 오는 24일 ‘범블 브루(Bumble Brew)’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파워 다이닝 룸인 패스퀄 존스(Pasquale Jones)와의 파트너십으로 이 레스토랑은 뉴욕 시내 캔마레 스트리트(Kenmare Street)에 위치할 예정이다.범블 브루는 ‘데이트 친화적(date-friendly)’인 음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소스가 잔뜩 들어있는 버거와 같이 데이트할 때 당황하게 만드는 음식들을 배제한 메뉴들로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범블 브루의 메뉴 담당자 라이언 하디(Ryan Hardy)는 “다양한 커피 메뉴와 와인 셀렉션과 함께 곁들일 만한 메뉴들도 준비돼 있다”며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식사는 한 끼당 $20달러 정도가 될 예정이다.범블의 상징인 노란색으로 꾸며진 이 레스토랑 공간에는 최대 8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칵테일 바, 파티오 좌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 성공리에 상장한 범블은 팬데믹 기간 동안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는 젊은 MZ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기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결국 상장까지 이르게 된 범블은 가상에서 이뤄진 만남을 현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범블 설립자인 휘트니 울프 허드(Whiteny Wolfe Herd)는 “팬데믹 이후 경제 활성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하길 원한다. 범블에서 선택된 사람들이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식상 사업 진출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모든 레스토랑이 그렇듯 범블 역시 인력난을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휘트니는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 문제로 간단한 아침 메뉴 위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범블의 브랜드 파트너십 책임자인 줄리아 스미스(Julia Smith)는 본사가 있는 텍사스 주 오스틴과 실리콘밸리 사업 확장 계획을 철회하고 뉴욕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주현 2021.07.02 23:58 PDT
진정한 투자자는 분기 실적이 아닌 다음 10년을 생각한다. 투자할 때 고려할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 시 ‘경제적 변수’를 예측하는데 집중한다. 이런 변수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본질적으로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예측 가능한 동향과 기회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 전략을 세우는 기업이 있다. 바로 영국의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다.베일리 기포드는 110년 넘게 뛰어난 투자 히스토리를 쌓아온 자산관리 회사다. 이들은 거시경제 변수와 단기 시장 변동에 상관없이 성장잠재력이 있는 상장/비상장 기업들에 투자한다. 정확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경제 신호’에만 의존하기 보다 통신, 컴퓨터, 기계 학습, 에너지 생성 및 스토리지, 유전자 배열, 합성 생물학 등 예측 가능한 과학적 트렌드를 주시한다. 이들의 투자 기준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신탁 실적을 살펴보면 베일리 기포드는 영국에서 약 4000개의 펀드를 운영, 일관되게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장기적인 기회를 가진 흥미로운 회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식 평균 보유 기간은 5년에서 10년이다.최근 배런스는 10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 주식 및 장기 글로벌 성장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슬레이터(Tom Slater)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베일리 기포드는 테슬라 주가가 7달러 이던 지난 2013년 투자를 시작, 주요 주주에 까지 올라 유명해졌는데 최근 테슬라 주식을 대거 팔았다. 아마존도 정리하기 시작했다. 대신 모더나 등에 베팅을 시작했다. 더밀크에서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베일리 기포트의 투자 전략과 차세대 투자 기업을 주목했다.
한연선 2021.06.27 13:3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