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성패는 기술보다 문화가 가를 것
이번 딜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또다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해 현대의 애물단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정 회장의 바람처럼 미래 주도산업의 `신의 한 수`가 될 것인지를 두고 말이다. 테크전문매체 테크톡스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매우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면서도 이 회사를 매각한건 `현재`는 그다지 밝지 않다는 뜻"이라며 "현대가 어떤 걸 기대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대로 된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지금까지 만난 주인들과는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과연 이번 딜이 인수가 대비 7배에 달하는 가치를 만들어 되판 소프트뱅크의 승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내다보는 정 회장의 혜안이 될 지 더밀크가 현장 취재,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