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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업체 '그랩'(Grab)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합니다. 거래규모는 396억달러(약 44조5000억원)으로 역대 스팩합병 거래 중 최대입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고 있는 그랩이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투자회사인 알티미터개피털이 설립한 '알티미터 그로스'(Altimeter Growth)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전했습니다.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9년 10월 평가받았던 150억달러의 약 2.6배에 달합니다. 그랩은 동남아 8개국에서 2억건 이상 다운로드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합병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적자 상태이며 이번 상장 과정에서 그랩은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통해 최대 45억달러(약 5조원)의 현금을 손에 쥘 예정입니다.👉쿠팡에 이어 그랩까지 미국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뉴욕 증시 상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찌감치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또 한 번 돈방석에 앉게 됐습니다. 미국의 유명 VC들도 이제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컨설팅기업 베인(Bain)은 오는 2024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이 최소 10개는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 증시를 '그림의 떡'으로만 보던 대한민국 기업들도 이제 더 넓은 자본시장에 참여할 물꼬가 트인 셈입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팩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스팩의 초기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워런트(Warrant·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보통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의 회계처리를 경우에 따라서 '부채'로 분류할 것으로 요구한 것입니다. 이러한 회계 지침에 따른 변경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스팩 상장의 심사도 중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기술기업들이 스팩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투자금 회수가 용이하기 때문인데요,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스팩 러시 열풍이 다소 주춤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송이라 2021.04.13 12:40 PDT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는 14일(현지 시각)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상 최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6일(현지 시각)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Inc, 티커: COIN)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효과로 올해 1분기 8억달러(약 89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연간 순이익(3억2200만달러, 약 3600억원)의 2.5배에 달한다.매출액도 마찬가지다. 1분기 매출액 18억달러(약 2조100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연간 매출액 규모(13억달러, 1조4500억원)을 뛰어넘었다.코인베이스는 또 1분기 말 기준 5600만명의 인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월평균 거래 사용자(MTU,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거래를 한 사용자 수)가 610만명이라고 밝혔다.코인베이스 플랫폼에 있는 암호화 자산(Crypto Asset) 규모는 2230억달러(약 250조원)로 전체 암호화 자산 시장의 11.3%를 차지했다. 거래량(Trading Volume, 거래된 암호화 자산 규모)은 3350억달러(약 374조원)에 달했다.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번다. 거래가 많으면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오는 14일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면 ‘주요 암호화폐 업체 중 최초 상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비트코인 외에도 50여 종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박원익 2021.04.07 00:21 PDT
기업개요코인베이스(Coinbase)는 2012년에 설립된 미국 1위 암호화폐(Cryptocurrency) 거래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00개국에 걸쳐 약 4300만명의 인증 사용자, 헤지펀드 등 7000개 기관, 11만5000개의 생태계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쉽고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해 개장 이후 10여 년간 높은 신뢰도를 유지해왔다. 중국의 바이낸스, 후오비와 더불어 글로벌 톱 거래소로 꼽힌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총거래량(Trading Volume)은 4560억달러(약 512조8000억원), 거래소 내 자산 규모(Assets on Platform)는 900억달러(약 101조2050억원) 수준이다. 1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기존 금융시스템의 높은 수수료, 낮은 접근성, 비혁신성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회사는 코인베이스를 100% 자회사로 둔 델라웨어 법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Inc.)’이다.
박원익 2021.03.02 15:13 PDT
음성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의 보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클럽하우스가 운영의 상당 부분을 중국 회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사용자들은 모든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것을 가정해야 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클럽하우스 측이 고객 데이터의 도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최소 1명 이상의 공격자가 플랫폼의 라이브 오디오를 빼돌렸다고 전했습니다. 리마 배내시(Reema Bahnasy) 클럽하우스 대변인은 “지난 주말 정체 불명의 사용자가 클럽하우스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특정 웹사이트(third-party website)로 스트리밍할 수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즉각 이 사용자를 영구 금지하고 새로운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클럽하우스의 기술적 운영의 상당 부분을 상하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아고라(Agora)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클럽하우스의 보안 이슈를 가장 처음으로 제기했던 스탠포드 인터넷 연구소(SIO)의 보안 책임자 알렉스 스타모스는 “클럽하우스는 중국 기업에 의존해 데이터 트래픽과 오디오 생산을 처리한다”며 “이 회사는 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대화에 대한 어떠한 사생활 보호 약속도 제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앱 사용자들은 자신의 모든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는 경고도 날렸습니다. 👉 설립 1년도 채 안 돼 유니콘 대열에 올라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지만, 빠르게 성장한 만큼이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보안 문제는 미 정부에서도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실질 운영을 담당하는 곳이 중국 업체라는 점은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송이라 2021.02.22 10:48 PDT
2020년 미국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대형 기술주 상장 러시’였다.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 증시에 65개의 테크 회사가 상장, 총 386억달러(약 42조8000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49개 기업이 상장해 258억달러를 모금한 2019년보다 49.6% 늘어난 수치다.스노우플레이크(SNOW)가 9월 에어비앤비(ABNB), 도어대시(DASH)가 12월에 상장하며 역대 미국 테크 IPO(기업공개) 자금조달액 5위(39억달러, 약 4조3000억원), 6위(37억달러, 4조1000억원), 7위(26억달러, 2조8800억원)에 올랐고, 주가도 상장 첫날 일제히 급등했다.21일(현지 시각) 기준 스노우플레이크 시가총액은 990억달러(약 109조8000억원)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84조4000억원)보다 크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8일엔 미국 대형 테크 기업인 IBM, AMD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박원익 2020.12.22 10:4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