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그랩합병, 코인베이스, J&J백신중단, 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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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4.13 12:40 PDT
[브리핑] 그랩합병, 코인베이스, J&J백신중단, 검검
(출처 : shutterstock)

1. '그랩', 역대 최대규모 스팩 합병…나스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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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 보건당국, J&J 백신 접종 일시중단
4. AI 기반 광고기술기업 '검검', 7500만달러 펀딩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업체 '그랩'(Grab)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합니다. 거래규모는 396억달러(약 44조5000억원)으로 역대 스팩합병 거래 중 최대입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고 있는 그랩이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투자회사인 알티미터개피털이 설립한 '알티미터 그로스'(Altimeter Growth)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전했습니다.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9년 10월 평가받았던 150억달러의 약 2.6배에 달합니다. 그랩은 동남아 8개국에서 2억건 이상 다운로드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합병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적자 상태이며 이번 상장 과정에서 그랩은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통해 최대 45억달러(약 5조원)의 현금을 손에 쥘 예정입니다.

👉쿠팡에 이어 그랩까지 미국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뉴욕 증시 상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찌감치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또 한 번 돈방석에 앉게 됐습니다. 미국의 유명 VC들도 이제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컨설팅기업 베인(Bain)은 오는 2024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이 최소 10개는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 증시를 '그림의 떡'으로만 보던 대한민국 기업들도 이제 더 넓은 자본시장에 참여할 물꼬가 트인 셈입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팩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스팩의 초기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워런트(Warrant·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보통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의 회계처리를 경우에 따라서 '부채'로 분류할 것으로 요구한 것입니다. 이러한 회계 지침에 따른 변경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스팩 상장의 심사도 중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기술기업들이 스팩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투자금 회수가 용이하기 때문인데요,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스팩 러시 열풍이 다소 주춤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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