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4분기 실적에 웃었다... 올해 전망은 '글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티커:COIN)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연준의 긴축이 초래한 불확실한 전망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주가는 장 마감 후 하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코인베이스의 4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월가 전망치였던 1.94달러 약 70%나 웃돈 3.32달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팩트셋의 전망치였던 19억 6800만달러를 27% 상회한 24억 9800만달러의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핵심 데이터로 인식되는 월간 거래 사용자(MTU) 수는 1140만 명으로 예상치였던 970만 명을 초과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분기 거래량을 기록적인 수준인 5470억달러로 끌어올려 시장의 전망치였던 465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를 가져왔다. 4분기 실적은 견고했지만, 향후 전망은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 6번 이상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상황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통화 유동성에 큰 영향을 받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졌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반영, 1분기 리테일 월간 거래 사용자와 거래 규모가 이전 분기와 비교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연준의 긴축 기조 등 올해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분기 구독과 서비스 수익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