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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CES2026은 단순한 신기술의 향연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기술로 해결하고, 이를 비즈니스적 성과로 연결하는 실천적 혁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기술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기대감이 이제는 구체적인 산업적 효용, 물리적 실체로 증명되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오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26의 슬로건으로 ‘혁신가들의 등장’을 선언한 이유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157개국, 15만 명 이상의 참관객과 포춘(Fortune) 500대 기업 296개사를 포함한 4500개 이상의 전시 기업이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번 CES2026에서는 새로운 전시 공간인 ‘CES 파운드리(CES Foundry)’ 신설과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조연설 등을 예고하며 공간적, 경험적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확장을 예고했다.더밀크는 CES2026 개막을 앞두고 CES를 관통할 5대 핵심 산업분야를 ①AI ②디지털 헬스 ③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④로보틱스 ⑤지속가능성 및 인간 안보로 선정, 2026년 이후 펼쳐질 기술 트렌드와 산업적 함의를 살펴봤다.
박원익 2025.11.25 09:06 PDT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고속도로를 포함한 로보택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도심을 넘어 광역 이동, 통근, 공항 연계, 교외를 연결하는 '광역 인프라' 시대를 열게됐다. 이는 실험단계에 그쳤던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하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웨이모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이동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웨이모의 고속도로 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내 여러 도시와 교외를 연결하거나 로스앤젤레스·피닉스 대도시권의 통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테스트 중인 샌프란시스코 공항 간 이동 서비스 제공에도 필수적이다. 웨이모는 이번 서비스 개시와 함께 노선을 산호세까지 확장, 반도 전역에 걸쳐 260마일(약 418㎞)의 통합 서비스 권역을 구축했다. 산호세 미네타 국제공항에서 노변 승하차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회사는 이미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유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더밀크의 CES2026 VIP 기술가이드 판타스틱 8을 만나보세요!
권순우 2025.11.19 08:46 PDT
자율주행 기술이 오랜 연구개발 단계를 지나 상용화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두 거인,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Waymo)의 경쟁이 마침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불을 지핀 건 테슬라다.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각) 텍사스 오스틴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미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을 상용 운영 중인 웨이모에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경쟁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 다툼을 넘어선다.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두 가지 기술 철학, 안전성을 검증하고 입증하는 상반된 방식, 미래 시장을 장악하는 상이한 비즈니스 확장 전략이 마치 거대한 실험처럼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에는 구글의 막대한 자본과 10년이 넘는 연구개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웨이모가 있다. 웨이모는 라이다(LiDAR),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총동원한 ‘다중 감각 융합(Multi-Sensor Fusion)’ 방식으로 인간의 감각을 초월하는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다른 쪽에는 인간이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뇌로 판단해 운전하는 것처럼, 오직 카메라와 AI만으로 자율주행을 완성하겠다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비전 온리(Vision-Only)’라는 대담하고도 논쟁적인 길을 선택했다.이런 근본적 선택의 차이는 안전성, 차량 생산 비용, 서비스 확장성 등 로보택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모든 핵심 요소에서 극명한 대조를 만들고 있다. 웨이모의 방식은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지만, 고가의 장비로 인한 비용 문제와 더딘 확장 속도가 과제로 지적된다. 반면 테슬라의 방식은 압도적인 비용 경쟁력과 빠른 확장 잠재력을 지녔다. 그러나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된다.두 거인이 선택한 서로 다른 길은 각각 어떤 기회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을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 브리지에 따르면 2032년 로보택시 시장 규모는 2751억달러(약 375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거대한 로보택시 경쟁의 승자는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도시와 사회의 패러다임 자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기술, 안전, 비즈니스, 시장의 평가라는 네 가지 차원에서 두 기업을 심층 분석했다.
박원익 2025.07.07 05:16 PDT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에 탑재할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 올 하반기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부터 '건식 양극(Dry Cathode)'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매체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몇 달 안에 새로운 방식의 배터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건식공정은 업계에서 주목받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2020년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건식 전극(Dry Electrode) 기술 도입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에 결과물을 내놓게 되는 겁니다.머스크의 발표 이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배터리 업계가 이 방식이 적용되는 '4680 배터리'와 건식 전극 개발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어느 기업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건식 양극 제조 기술을 구현하지 못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지적했는데요.이는 금속 입자의 크기가 다르고 서로 쌓이는 성질 때문에 균일하게 평탄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이 포함된 분말에 양극재 제조공정 용매로 활용되는 엔 메틸 피돌리돈(NMP)을 섞는 대신, NMP 없이 건식 분말을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결합제를 사용한다는 것이 다른점입니다. 업계에서는 "달걀이나 우유 등 액체 성분 없이 케이크를 만드는 것과 같은 매우 어려운 공정"이라고 비유합니다.👉 새 배터리 혁신, 연 10억달러 비용절감이렇게 어려운 기술이 도입된다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혁신을 공개하게 되는 건데요. 건식공정을 사용하려는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머스크 CEO는 건식 전극만으로도 약 1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요. 이를 테슬라의 연간 EV 생산량에 적용하면 연 10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당초 이 기술은 2만 5000달러짜리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가능하게 할 핵심 혁신이라고 주목 받았으나 해당 모델 개발을 취소하면서 의미가 퇴색되기로 했는데요. 테슬라 측도 저가 보급형 EV에 대한 언급 없이, 사이버트럭에 탑재하겠다고만 언급한 상황입니다.현재 테슬라의 대외적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급진적인 정치 참여로 인해 테슬라에 불똥이 튀면서 글로벌 판매가 줄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연쇄 방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여기에 지난 20일 테슬라는 외장 패널 문제로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4만6096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주행 중 외장 패널이 분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사이버트럭 출시 이후 8번째입니다.기술 결함과 머스크 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또 다른 혁신으로 반전의 계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5.03.22 16:28 PDT
미국의 제조업은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AI를 사업 성장의 중요한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업계 전반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제조업 AI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87%가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향후 2년 내에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다만 AI를 구현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꼽았는데요. 특히 공장의 생산직 직원들에게 AI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023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생산 근로직 14%만이 AI 재교육을 받은 반면, 해당 기업의 임원급 리더들은 44%가 재교육을 받았습니다.매튜 대니얼 인재 전략 워크포스 교육 조직 길드의 선임 매니저는 매뉴팩처링 다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노동력의 약 70%가 AI 숙련도 증가를 요구하는 최전선 역할에 집중되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AI 교육은 데이터 과학자, 경영진, 엔지니어와 같은 생산직이 아닌 직군을 대상으로 독점적으로 이뤄졌다"면서 교육 불균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엔비디아, 대만 제조사 폭스콘에 AI기반 디지털 트윈 적용 전문가들은 AI나 기타 디지털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근로자들에게 재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파섹 오토메이션 코퍼레이션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빌 로코스는 "많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사물인터넷, 자동화 및 디지털화와 같은 강력한 도구들은 새로운 개념"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증강 현실(AR), 가상현실(VR) 및 기타 디지털 리소스는 근로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유용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증강 현실과 가상현실을 사용해 제조업체 리더들은 근로자들에게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솔루션 회사인 UST가 좋은 사례입니다. 이 회사는 메타버스를 가상 교육 환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예측 유지보수, 품질 관리 및 최적화와 같은 작업에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게임화 된 학습 방식으로 근로자들이 쉽게 AI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또한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를 사용해 장비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유지보수 필요성을 예측하면서 운영 중단 시간을 줄이고, 장비 신뢰성을 개선하면서 근로자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최근 리서치앤드마켓닷컴이 조사한 '제조 시장의 글로벌 AI'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에 적용되는 AI 시장 가치는 올해 51억 2000만달러로 평가됩니다. 연간 38.46%씩 성장하면서 오는 2034년 1325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터 세트 관리나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이 성장 동력입니다. AI는 생산성, 효율성, 그리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향상해 제조 환경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고서는 북미 지역의 제조시장에서 AI가 상당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등에서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엔비디아, IBM, 인텔과 같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등을 포괄하는 AI 제품을 제공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 엔비디아는 대만 전자제품 제조사인 폭스콘에 자사의 '옴니버스', '아이작'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폭스콘의 과달라하라에 있는 실제 공장과 똑같은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로봇을 훈련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자동화 공정 실현에 나선 건데요. 엔비디아 측은 "폭스콘이 복잡한 서버 제조 효율성을 시뮬레이션된 공장을 통해 증가시켜 상당한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킬로와트시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순우 2024.06.08 22:14 PDT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룸버그N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승용 EV에 대한 연간 지출이 전년대비 53% 증가한 388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022년 통계를 포함해 승용차 부문에서 현재까지 판매된 전기자동차의 총 가치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지금까지 EV 전략을 확보하지 못한 완성차 기업은 지난 10년 새 1조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가치는 연간 2조 5000억달러에 달합니다. 10년 전 전기차가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치는 25조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상대적으로 EV판매에 대한 누적가치는 크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속도'인데요. EV 지출의 60%가 지난 18개월 동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EV가 빠르게 보급되고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EV 전환 늦었던 일본 완성차 미래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개발 주기가 깁니다. 대량생산 업체의 경우 6~10년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하는데요.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블룸버그는 "개발 주기가 길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가 실수를 저지른 경우에도 실수의 영향을 깨닫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을 예로 들었는데요. 최근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완성차 업계는 EV 전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뒤쳐진 모습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모든 일본 드랜드의 EV 판매는 5%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도요타는 수장을 교체하면서 EV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는데요. 사토 고지 도요타 신임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전기차 퍼스트 전략으로 사업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가장 필요한 것이 제조 부문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제조와 판매, 서비스 등 모든 프로세스를 전기차에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총 35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EV 전환에 늦은 도요타의 변신이 EV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벌써부터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2.14 16:17 PDT
팀 켄틀리 클레이(Tim Kentley Klay) 하이퍼(HYPR) 창업가 및 최고경영자(CEO)는 전 죽스 공동창업가 및 CEO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죽스(Zoox)를 4년 안에 약 32억달러의 기업가치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지난해 3월, 클레이 CEO는 죽스가 아마존에 인수된 후 다시 새로운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그는 9일(미 현지 시각) 디인포메이션의 제5회 자율주행차 서밋 2021에 참석해 그의 새로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하이퍼'를 소개했다. 클레이 CEO는 “하이퍼(HYPR)는 강화 학습 에이전트가 차량을 직접 제어하고 차량과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종단간(end to end) 학습 시스템”이라며 죽스와 같은 자율주행차 회사와는 “작동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자율주행차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8년 7월, 그가 죽스 CEO로 있던 당시 그는 죽스 총 자금 약 8억달러를 모금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달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약 10개월 뒤 죽스는 아마존에 약 12억 달러로 인수됐다.호주 출신인 클레이는 구글, 우버, 테슬라 및 애플 등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기존 자동차 기업과 경쟁해 죽스를 업계 최고의 플레이어로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는 하이퍼와 함께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이번 자율주행차 서밋에서 클레이 CEO는 기존에 있는 기술보다 더 정교한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에 대해 설명했다. 하이퍼가 직면한 강화 학습의 한계점에 대한 질문에 “리더십은 직관과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죽스가 스팩(SPAC) 상장하지 않고 “아마존에 속한 것이 낫다”며 죽스에 대한 응원과 기대를 표현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1.06.12 08:37 PDT
"알렉사! 집 앞에 12시까지 차를 대기해줘" 이 같은 '소설'이 온라인 기사에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스피커가 유행하고 우버가 비즈니스 확장세를 보이고 구글이 자율주행차(웨이모) 개발을 가속화하던 지난 2016~2018년 시기다. 애플도 '타이탄' 프로젝트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느껴졌다. 구글 '웨이모'는 자율주행차의 원톱이었다. 당시 '웨이모'의 기업가치는 무려 2000억달러(217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년만에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현타(현실자각)'가 왔다. 우버가 지난 2018년 3월 18일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를 낸 것이 서사(네러티브)를 바꾼 것이 1차 '현타' 였다.자율주행차 개발이 '편리함'에서 '안전함' 으로 넘어간 것이다. 자동차 개발 및 도로 운행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임을 깨닿게 해준 순간이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다. 2차 현타였다. 어느 누구도 '공유된 택시'를 타지 않으려 하던 분위기에 자율주행차로 로보택시 사업을 하려던 우버, 리프트, 웨이모 등이 직격타를 맞았다. 우버와 리프트는 생존을 걱정해야했다. 웨이모의 기업가치도 20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약 32조 5800억원)로 급락했다. 두 차례 '진실의 순간'을 맞으면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은 버티기 모드로 돌입했다. 사라지거나 구조조정되거나 CEO가 교체되거나 해야했다. 그러나 진실의 순간 이후에 진짜가 등장한다. 로보택시(무인택시)의 꿈은 사라지지 않은 것. 약 8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 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밀크는 우버 사망사고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진실의 순간' 이후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 추적(업데이트)하고 분석, 보도할 예정이다. 다음은 2020년 하반기 있었던 자율주행차 산업의 모멘텀을 분석했다.
제시 레빈슨 죽스(Zoox) 공동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율주행 공유 전기차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웹써밋 2020에 참석해 `성공적인 억대 스타트업의 창업`(Founding a billion-dollar startup success)이란 주제로 이야기하며 "(로보택시는)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도심을 이동하는 수단"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죽스는 자율주행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산 기업이다. 가속 페달, 브레이크, 핸들이 없으며 앞뒤 양방향으로 이동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주력 분야는 로보택시다. 레빈슨 CTO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시간의 4%만을 차량 운행에 쓴다. 나머지 96%의 시간에 그 차는 공간을 차지하고 가치는 하락한다"며 "자동차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자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공유 전기차량을 이용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율주행차량을 공유하면 연료를 채우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보험이나 수리, 유지비에서도 자유로워진다"며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사용하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죽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도심 지역 무인배송에 활용하기 위해 죽스의 기술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레빈슨 CTO는 "아마존과 우리는 사람들이 도시를 이동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있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 있다"며 "우리의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시간, 사람이 필요했는데 아마존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웨이모나 GM의 크루즈 등 이미 상당히 진척 중인 자율주행차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는 밀집된 도시환경에서 나온다. (얼마나 많은 마일의 시험주행을 했느냐가 아닌)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얼마나 최적화돼있는지를 테스트하는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안전 기능에 관한 4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과 편안함은 서로 연관돼 있으며 우리는 승차감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죽스는 오는 14일 처음으로 자율주행차량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