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라이징… CES 2026, 모빌리티 판의 이동
[CES 2026 트렌드를 전략으로] ⑤ 신산업창출 단계에 들어선 로보택시와 모빌리티
로보택시는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운영 산업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줘
경쟁의 본질은 성능이 아니라 가동률, 안전성, 비용 구조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도로 위 AI 컴퓨팅 플랫폼
모빌리티 승부처는 ‘차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로 바뀌어
CES 2026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화려한 신차 공개도, 전기차 스펙 경쟁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모든 완성차 업체가 한목소리로 말한 것은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컴퓨팅 아키텍처였다. 웨스트홀 전체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를 기본 전제로 삼은 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소비자 인식의 전환이 있다. 테슬라의 보급과 확산 이후, 소비자들은 차의 종류(휘발유차, 전기차, 하이브리드)보다 '기능'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로보택시가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다니면서 '승차 경험' 자체가 바뀌고 있다.
자동차는 ‘지능적 물리 시스템' 이었다.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도로 위를 움직이는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1년만에 경쟁 양상이 바뀌었다
지난해에 비해 CES 2026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경쟁의 단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차 1대를 얼마나 잘 만들었나"가 핵심이었다. 엔진 성능, 연비, 디자인, 조립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했다.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지 않더라도, 운전자 보조, 안전 시스템, 인카(IVI), 차량 내 사용자 경험 전반에 걸쳐 적용 됐으며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LiDAR) 등 센서 융합 기술, 엣지 컴퓨팅 기반 AI 추론,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그리고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발표를 한 기업은 완성차 회사가 아니라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컴퓨팅 모델(알파마요)을 제시하며 레벨4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량 내 AI 스택의 표준 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이 더 이상 완성차 업체만의 것이 아니라, 컴퓨팅 플랫폼을 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