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AI 도입에 사활... 스마트 팩토리 구축 가속도
[BPO 테크 브리핑]
미 제조업계가 AI를 활용하는 방법: 생산직 근로자 교육,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테슬라보다 아마존? ... 죽스, 시험 운행 확대
미 제조업이 AI를 활용하는 방법: 생산직 근로자 교육, 디지털 트윈
미국의 제조업은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AI를 사업 성장의 중요한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업계 전반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제조업 AI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87%가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향후 2년 내에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다만 AI를 구현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꼽았는데요. 특히 공장의 생산직 직원들에게 AI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023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생산 근로직 14%만이 AI 재교육을 받은 반면, 해당 기업의 임원급 리더들은 44%가 재교육을 받았습니다.
매튜 대니얼 인재 전략 워크포스 교육 조직 길드의 선임 매니저는 매뉴팩처링 다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노동력의 약 70%가 AI 숙련도 증가를 요구하는 최전선 역할에 집중되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AI 교육은 데이터 과학자, 경영진, 엔지니어와 같은 생산직이 아닌 직군을 대상으로 독점적으로 이뤄졌다"면서 교육 불균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엔비디아, 대만 제조사 폭스콘에 AI기반 디지털 트윈 적용
전문가들은 AI나 기타 디지털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근로자들에게 재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파섹 오토메이션 코퍼레이션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빌 로코스는 "많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사물인터넷, 자동화 및 디지털화와 같은 강력한 도구들은 새로운 개념"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증강 현실(AR), 가상현실(VR) 및 기타 디지털 리소스는 근로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유용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증강 현실과 가상현실을 사용해 제조업체 리더들은 근로자들에게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솔루션 회사인 UST가 좋은 사례입니다. 이 회사는 메타버스를 가상 교육 환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예측 유지보수, 품질 관리 및 최적화와 같은 작업에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게임화 된 학습 방식으로 근로자들이 쉽게 AI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또한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를 사용해 장비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유지보수 필요성을 예측하면서 운영 중단 시간을 줄이고, 장비 신뢰성을 개선하면서 근로자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최근 리서치앤드마켓닷컴이 조사한 '제조 시장의 글로벌 AI'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에 적용되는 AI 시장 가치는 올해 51억 2000만달러로 평가됩니다. 연간 38.46%씩 성장하면서 오는 2034년 1325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터 세트 관리나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이 성장 동력입니다. AI는 생산성, 효율성, 그리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향상해 제조 환경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고서는 북미 지역의 제조시장에서 AI가 상당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등에서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엔비디아, IBM, 인텔과 같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등을 포괄하는 AI 제품을 제공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 엔비디아는 대만 전자제품 제조사인 폭스콘에 자사의 '옴니버스', '아이작'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폭스콘의 과달라하라에 있는 실제 공장과 똑같은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로봇을 훈련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자동화 공정 실현에 나선 건데요.
엔비디아 측은 "폭스콘이 복잡한 서버 제조 효율성을 시뮬레이션된 공장을 통해 증가시켜 상당한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킬로와트시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 테슬라보다 아마존? ... 죽스, 시험 운행 확대
완성차 기업들의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조용히 자율주행 개발에 투자해 온 아마존이 자율주행 무인차량(로보택시)의 시험 운행을 확대하기로 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이 소유한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텍사스주 오스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죽스가 시험 운행 지역을 미 중부와 남부 지역으로 확대한 것은 처음입니다. 죽스는 그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등을 중심으로 시험 운행을 해왔습니다.
죽스 측은 "오스틴과 마이애미의 비즈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지구 인근에서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 기반으로 시험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페달, 스티어링 휠 없는 구조... 접근방식 다른 로보택시 성공할까?
아마존은 지난 2020년 9월 12억 달러를 투자해 죽스를 인수했는데요.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해 왔습니다. 죽스는 다른 로보택시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렉트렉은 "죽스가 맞춤형 무인 기술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드문 로보택시 개발자 중 하나"라고 분석했는데요. 기존 EV를 공유 차량으로 전환하는 대신,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 없이 완전히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EV를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죽스는 2023년 2월 캘리포니아주 포스터 시티의 공공 도로에서 첫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수동 제어 없이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자율주행차가 처음으로 주행한 사례입니다. 완전한 상용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공공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스베이거스와 습한 날씨에 무인 탑승을 테스트해 온 시애틀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죽스의 시험 운행 경험에 대해 "공항 셔틀이나 모노레일을 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여러 차선을 가로지르며 주변 차량을 기반으로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우려는 있습니다. 지난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차량과 자율주행시스템(ADS)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급제동으로 인해 뒤에 오던 오토바이 차량에 추돌하는 2건의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테슬라, 포드, 제너럴모터스, 구글 등 자율주행 차량이 늘고 관련 사고들이 늘면서 최근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테슬라가 오는 8월 로보택시 출시를 공언한 가운데 자율주행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