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AX 전략: 실패는 빨랐고, 피봇은 더 빨랐다
[AX 전환, 미국 레거시 기업은 어떻게 AI로 살아남는가?]
1편 월마트: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쇼핑의 문법을 바꾸다
월마트: '에이전틱 커머스'로 쇼핑의 정의를 다시 쓰다
월마트 전략: 경험을 빌리고 통제는 직접... 빠르게 테스트 후 피봇
AI가 장도 보고 직원도 돕는다… 월마트의 전사 전환 전략
올해 미국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지난 2~3년 동안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시험했다. 회의록을 정리하게 했고, 문서를 요약하게 했으며, 고객 문의 일부를 자동화했다. 생산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AI를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묻던 기업들은 “AI를 전제로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일부 업무에 기술을 추가하는 접근이 아니라 기업 운영 구조 전체를 다시 짜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의사결정 구조, 공급망 운영, 고객 서비스, 조직 체계까지 경영 전반이 AI 중심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가 실제 투자와 조직 개편, 운영 전략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숫자가 이를 반영한다. 딜로이트의 2026년 기업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34%는 AI를 활용해 신제품·서비스 개발, 핵심 프로세스 혁신, 비즈니스 모델 재구성까지 포함하는 ‘심층 전환(deep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다. 30%는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 중이라고 답했다.
확산 속도 역시 빠르다. 2025년 한 해 동안 AI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 수는 50% 증가했다. 현재 검토 또는 테스트 단계에 머물고 있는 AI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비중은 향후 6개월 안에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