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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이 3주 연속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 정부의 관세가 결국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특화된 투자전략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승자와 패자를 동시에 점치는 이른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하는데요.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란 상관관계가 높은 두 자산의 가격 괴리를 이용한 시장 중립적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가격 움직임이 유사한 두 종목을 선택해보죠.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있겠군요. 미국으로 따지자면 코카콜라와 펩시가 맞을겁니다. 그럼 이 두 종목의 가격 차이를 분석해 과도한 괴리가 생긴다면 고평가 종목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취하고 저평가 종목은 매수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 방향성의 영향이 적어지고 이른바 시장 변동성에 헤지 효과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전략적 페어 트레이딩 투자 바스켓 상품을 제공하는데요. 원자재와 헬스케어같은 방어 섹터에 대한 매수 포지션과 소비재, 반도체, 그리고 손실을 겪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이번주까지 미국 장단기 혼합 바스켓 상품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S&P500이 조정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약 20%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또 다른 월가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는 "전례없는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이와 같은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잠재적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완벽한 레시피, 즉 투자 전략이라 주장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3.13 08:13 PDT
변동성이 높은 증시에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는 모든 투자자들의 영원한 고민일 것입니다. 많은 투자방법이 있지만 그 중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역시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 즉 DCA(Dollar Cost Averaging)이라 할 수 있습니다.오늘은 가장 널리 알려진 투자 전략 중 하나인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CA)'이 항상 최선의 선택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WSJ에서 진행된 광범위한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 그 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져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
크리스 정 2025.03.10 16:05 PDT
생성 AI가 시장에 소개되고 난 이후, 지난해까지 두 해 동안 엔비디아(NVDA)를 필두로 AI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AI 투자 트렌드는 최근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로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중순부터 목격된 변화인데요. 하지만 올해들어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가장 큰 변화는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하드웨어 기업이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까지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보합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금까지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던 엔비디아는 올해 초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하며 본격적인 조정 장세로 돌입했습니다. 반도체 지수는 올해 상당히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AI 투자 트렌드가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SaaS)로 전환되면서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는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성장 위험이 커지면서 등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분야를 주도하던 팔란티어는 2월 이후의 고점에서 단 일주일만에 37%가 폭락하며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들이 AI에 수혜를 받으며 마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몇 달 간 세 자릿수 수준의 고속 성장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AI 투자도 섹터 내에서 기업별 경쟁력과 실적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시점입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위험이 현실화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AI 투자에 대한 접근을 테마주 투자가 아닌 성장성과 실적의 균형, 그리고 밸류에이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3.05 18:01 PDT
S&P5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지수는 단순히 주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성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 전체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막강한 위상을 자랑합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지수에 포함이 되는지 여부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기도 합니다. 월가의 유명한 투자 구루인 빌 애크먼은 주요 지수에 포함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중요한 전략으로 사용할 정도니 이 지수 자체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지수의 왕으로 불리는 S&P500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1. 장기 상승 추세: S&P500은 단기 변동에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해 왔습니다. 지난 3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은 무려 10%에 달합니다. 경기 변동에 따라 등락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높은 안정성과 투자 면역력: S&P500에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와 막강한 브랜드 파워, 그리고 기술 혁신을 앞세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선전할 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3. 분산투자 효과: S&P500에 투자한다는 것은 미국 전체 산업과 경제에 베팅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11개의 다양한 산업 섹터에 나뉜 기업들은 미국 최고의 기업들이며 미국인들의 대다수가 은퇴플랜에 S&P500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미 정치권은 S&P500의 실적을 민감하게 보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에 사력을 다하고 있죠. 이처럼 S&P500은 장기 성과와 안정성 면에서 검증된 가장 우수한 투자처로 인식됩니다. 특히 은퇴를 대비하거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라면 S&P500은 필수적인 선택지입니다. 그리고 S&P500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ETF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크리스 정 2025.02.27 17:38 PDT
많은 투자자들에게 지난 금요일은 2025년 최악의 하루가 됐습니다. 단 하루 만에 무려 9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고 일부 주식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무서운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대선 이후 투자자들은 기대에 부풀었고 월가는 희망의 찬가를 불렀습니다. 미국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오르고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죠. 하지만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는 하나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의 공급이 동일하게 교환이 되어야 한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입니다. 이는 미국의 성장이 더 가속화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현재 미 행정부의 정책은 미국으로 제조업을 다시 강제로 되돌려오는 '리쇼어링'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미국은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을 무기 삼아 '관세'로 협박해 기업들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과정이 어떻든 결과에만 집중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성장이 어떻게 되든 미국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이익도 커지고 주식시장도 함께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실제로 상황은 조금 다르게 전개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행정부가 집권한 이후 단 한 달 만에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2.24 17:50 PDT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합니다. 가능한 안정적인 소득을 취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배당주는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중요한 투자 수단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은퇴를 준비하거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필수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투자전략입니다. 단순히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좋은 배당주를 어떤 주식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글에서는 초보 투자자들이 고배당주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들을 소개합니다.
크리스 정 2025.02.08 04:51 PDT
고금리 시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4월 말 미국의 평균 신용카드 이자율은 27.90%에 달합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고물가 고금리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개인들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해 훨씬 높아진 물가를 높은 대출 이자와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신용카드 발행자 중 하나인 디스커버 파이낸셜(DFS)에 따르면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은 작년의 4.7%에서 5.7%로 뛰어올랐습니다. 일부는 "높지 않네."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속도를 보면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만 해도 1.5%에 불과했던 연체율은 이제 2년 만에 4배가 올랐습니다. 미국의 금융시장이 녹아버렸다고 평가를 받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체율 피크가 9.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의 속도입니다.
크리스 정 2024.04.29 15:02 PDT
미국 주식시장이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꽁꽁 얼어붙어 주식이라면 치를 떨던 투자자들이 이제 시장의 열기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단 하나만 꼽으라면 아마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일겁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12월부터 확실한 상승 추세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소식은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희소식입니다. 금융시장에 다시 돈이 돌 것이란 메시지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주식시장은 이제 왠만한 악재로는 하락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깁니다. 이에 더해 연준의 정책전환이 글로벌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다는 기대가 확신이 되는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구리와 석유같은 원자재는 이제 완연한 불마켓(Bull Market, 강세장)에 진입했습니다. 6개월 전만 해도 고금리가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두려움은 이제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수장인 제이미 다이먼은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양극화, 그리고 지정학적 불안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높다고 경고합니다.
크리스 정 2024.04.08 17:30 PDT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주식시장이 완연히 안도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했던 투자자들은 이를 깜짝 선물로 인식하는 모습이죠. 특히 3월의 통화정책회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더 중요했는데요. 재밌는 점은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3번의 금리인하로 더 확고해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12월에는 3번의 금리인하를 예고한 위원들이 6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3월에는 9명으로 3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세 달 전만 해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이제는 3번의 금리인하로 헤쳐 모이는 양상입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두 달의 물가 상승세를 크게 인식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 근원물가는 여전히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정책이 다시 매파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죠. 이는 지난 투자레터에도 지적한 내용입니다. 의문점은 과연 연준이 물가의 재상승세에도 3번의 금리인하가 타당한가 여부였고 연준은 이에 답을 했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S&P500은 무려 26%의 상승세를 보였고 5개월 동안의 랠리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최고의 시장을 투자자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이제 의문은 과연 이 강세장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크리스 정 2024.03.26 17:46 PDT
지난 12월 미 연준은 시장에 엄청난 충격파를 선사합니다.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던 수준의 가파른 긴축 정책을 드디어 마감하고 올해 금리인하를 세 번이나 할 수 있다는 단서를 제공한 거죠. 연준 위원들이 금리 경로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을 제시하는 '점도표'는 그렇게 시장에 엄청난 낙관론을 주입했습니다. 그리고 S&P500은 무려 20주 동안 단 2%의 하락세도 없는 상승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 시장은 그동안 만들어온 역사적인 강세장이 타당했는지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됩니다. 시험관은 역시 연준입니다. 연준은 이번주 진행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첫 번째 '점도표'를 공개하게 됩니다. 문제는 상황이 지난해 말과는 상당히 달라 보인다는 점입니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세가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준은 1970년대 너무 이른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이라는 정책실패를 전례로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아서 번스는 이후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죠. 파월 의장은 당연히 번스 의장의 뒤를 따르고 싶지 않을 겁니다.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주춤하는 지금 연준의 스탠스에 시장의 포커스가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크리스 정 2024.03.18 19:00 PDT
주식시장의 열풍이 점점 개인 투자자들에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주식이나 코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아마도 2021년 말과 2022년 초 이후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 주식은 최근 역사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500은 2023년 말의 최저점에서 이미 25%나 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너무 빨리 그리고 멀리 온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S&P500은 장기 추세선으로 인식되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12%나 높습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20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고무줄처럼 위로 아래로 늘어났다 다시 줄어드는 탄성을 보여줍니다. 200일 이평선보다 12%나 위로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스트레치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2년 시장이 급락하기 직전의 수치가 9%였으니 현재 시장이 얼마나 뜨겁게 늘어난 상황인지 이해가 되시겠죠? 🤷♀️모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가장 뜨거운 시기입니다. FOMO와 탐욕이라는 단어가 다시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이제 이런 시장이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질문은 "조정이 좋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크리스 정 2024.03.11 17:3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