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세계 경제는 산업화로 활력을 얻었다. 주요 기술과 플랫폼 변화로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전환이 가속화됐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 2000년대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작됐다.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플랫폼은 지식에 대한 접근을 확대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이끌 기술은 무엇일까?베세머벤처파트너스는 차세대 플랫폼 전환을 이끌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에 주목한다.
김인순 2022.07.17 23:51 PDT
인터넷 검색, 문서와 이메일 작성, 그리고 메시지 입력을 할 때 자동완성 기능을 사용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사실 자동완성 기능은 머신 러닝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 내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지난 6월 21일 공식 출시된 AI 코딩 비서 시스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도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자동완성 기능을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의문 하나로 시작됐다.깃허브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의미 그대로 사용자가 코드를 작성할 때 뒷부분의 내용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루비(Ruby), 고(Go) 등의 실무에서 쓰이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호환이 가능하다. 코파일럿은 오픈AI와 협력해 자연어 모델 GPT-3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미 10억 개 이상의 소스코드를 학습했다. 이제 누구나 부조종사의 도움을 받아 보다 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깃허브 코파일럿을 포함하여 오늘날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10년 안에 프로그래머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코딩 방식을 완전히 재편하게 될 것이다. 지난 6월 22일 진행된 북미 최대 테크 컨퍼런스 콜리전(Collision) 2022에선 소프트웨어 코딩의 미래를 조금 더 자세히 엿볼 수 있다.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 깃허브 CEO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더불어 다가올 미래에 개발자의 존재가 왜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했다. 키워드는 개발자의 행복이었다.
Hyerim Seo 2022.07.10 22:16 PDT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미국 현지 시각으로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었습니다. 토요일부터 시작된 3일 연휴 동안 미국인들은 친구 혹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바베큐 파티를 하고,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저는 항공료와 유가, 여행물가 상승으로 어디 가지는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냈습니다. 그냥 얼굴 보고 아무 음식이나 먹으면서 수다 떨어도 좋은 게 가족이지만, 오락거리가 있으면 더 좋지요. 비디오게임이나 퍼즐도 좋지만 집에 특별한 장비도 없을 때, 집이 좁을 때도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있죠. 바로 유튜브입니다. 영상 한 편만 틀어두면 별 생각 없이 웃고 떠들 수 있고, 비슷한 영상을 추천받아서 자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아동용 콘텐츠도 계속 틀어둘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삶에서의 편리함과 재미를 넘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를 만든 주축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가 처음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언론에서는 구글이 헛돈을 썼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후반 포털사이트 다음이 ‘UCC(User Created Contents: TV 콘텐츠나 영화 등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들이 만든 영상을 말할 때 사용) 플랫폼'이라는 컨셉을 내세우고 여러 공모전을 열었지만, 지금처럼 동영상이 주류 문화가 되진 않았습니다.UCC의 위상을 바꾼 건 기술과 사회의 변화였습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늘어나고, 동영상을 밖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고속 인터넷이 발전했습니다. 아이패드, 스마트TV 등 유튜브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장비도 출시됐습니다. 고프로 등 액션캠, 고화질 고용량 스마트폰, 마이크, 파이널컷 등 영상 제작 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보급도 늘어나며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좋은 서비스와 좋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성공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기술과 서비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용자,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회,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죠. 실제로 기존에도 충분히 있었던 기술이 좋은 상황을 만나 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친환경 시대의 전기차들, 노령화 시대의 실버테크 기업들, 그리고 오늘 소개드릴 세 기업들이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사회의 필요와 과제를 파악해서 더 잘 성장하고 있는 세 기업, 클라우드NC, 사나스, 임파서블 마이닝을 소개합니다.
김영아 2022.07.06 14:29 PDT
정밀 제조는 우리의 현대 생활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교통수단인 자동차, 항공기, 선박부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핸드폰과 컴퓨터까지 정밀 제조가 들어가지 않은 곳을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다. 하지만 제조 산업은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공작기계(CNC; computer numerical control)를 사용하는 공장의 약 절반은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도 없고 여전히 스프레드시트나 종이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이러한 정밀 제조업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기존의 제조공장보다 10배 더 효율적이며 자율성을 지닌 미래형 공장을 제시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클라우드엔씨(CloudNC)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가공의 디자인부터, 제조, 납기까지 전체적인 프로세를 관리하는 자동화 공장 솔루션을 제시한다. 기존의 제조산업을 최첨단 산업으로 탈바꿈 시키고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로 인정받는 것이 클라우드엔씨의 목표다.
황재진 2022.07.05 10:01 PDT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단연 영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큼 어조와 발음이 제각각이다. 세계 각국의 독특한 발음과 억양을 부르는 언어가 따로 있다. 콩글리시, 징글리시(일본), 싱글리시(싱가포르) 등이다. 그래서 '영어'를 쓴다고 해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사나스를 개발한 3명의 창업자는 러시아, 중국,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탠포드대 인공지능 연구소 (Stanfor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SAIL) 학생이다. 회사설립의 계기는 러시아 출신의 막심 세리브리아코프(Maxim Serebryakov)의 친구 중 한 명이 유창한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억양 때문에 콜센터에서 해고된 사건이었다. 막심은 이를 계기로 이 문제에 깊이 공감하는 중국과 베네수엘라에서 온 친구 두 명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3명의 창업자는 모두 비 영어권 출신이다. 가족도 억양이 있고 엑센트를 어려워 한다. 이런 불편함을 통해 발음과 어조가 의사 소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앍알게 됐다. 그래서 어조의 차이가 초래하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사나스는 실시간으로 표준 미국 영어를 들려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조를 바꾸고 쉽게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도와 필리핀에 있는 콜센터에서 기반을 다진 후 초기투자를 받아 현재 시리즈 A까지 진행됐다.
김주예 2022.07.05 10:00 PDT
스마트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단어나 문장 자동 완성 기능을 쓴다. 원하는 문장이 자동으로 추천돼 편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프로그래밍을 할 때 이런 기능이 생겼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깃허브의 '코파일럿(Copilot)',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코드위스퍼러(CodeWhisperer)'다.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자동화 도구다. 왜 MS와 AWS는 코드 자동화 도구를 만들었을까.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개발자 인력난이 여전하다. 코딩 자동화 도구가 개발자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인순 2022.06.27 22:54 PDT
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또 AWS 서비스를 개척, 세계 최강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됐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넥스트는 무엇일까?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마켓플레이스, 프라임, AWS의 다음으로 아마존의 4번째 기둥은 비디오 스트리밍, 자율주행차, 위성 인터넷망, 개인 비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프라임 비디오”라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큰 기대를 보였다.코로나 팬데믹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이 공간에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넷플릭스를 포함한 일부 스트리밍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제시 CEO는 “아마존 프라임의 전략은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가격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비디오 스트리밍에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확신했다.실제 전 세계 약 2억 명의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은 무료로 프라임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있다. 올해 초, 프라임 비디오는 드라마 리처(Reacher)로 큰 인기를 얻었고 새로운 '더 마블러스 미시스 메이슬' 시즌과 더 보이스(The Boys) 시즌을 론칭해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오는 9월에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이 전 세계에 여러 언어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또 아마존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획득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리그 경기를 중계하게 된다.제시 CEO는 프라임 비디오 외에도 아마존이 구축하고 있는 통신위성 카이퍼(Kuiper), 개인 비서 알렉사(Alexa),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 죽스(Zooks)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이 모든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지만, 이 중 하나라도 성공하게 되면 아마존은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23년 동안 아마존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이브 클락 전 아마존 월드와이드 소비자 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9월부터 80억 달러 가치의 공급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플렉스포트(Flexport)에 CEO로 부임한다.제시 CEO는 그의 오른팔이었던 클락의 이동에 대해 “나는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100년 이상 유지될 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환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올바른 인수인계를 수행하고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2.06.23 02:27 PDT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열린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인 0.75% 포인트의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연방기준금리는 1.50~1.75%로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50bp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연준의 입장을 고려했을때 이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연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그래서인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정책으로 인한 단기적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 된 것으로 본 것입니다.더밀크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현지에서 보고 독자 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거시경제가 '나의 계좌'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할 땐 더밀크를 찾으세요! 크리스 정 : 1994년 이후 최대폭 금리인상... 물가 잡힐까?권순우 : 이자율 10% 주는 '美 국채' 나왔다... 초긴축 시대 투자 대안 '눈길'박원익: 미 기업은 자이언트 스텝 미리 대비했다 ... 회사채 발행 제로투자노트PM: 시장은 '강한 연준'을 원했다미국형님 라이브: 금리 최대폭 인상, 주가는 왜 올랐나?
김영아 2022.06.16 15:07 PDT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바이오 산업은 갈수록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한 회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하지만 인공지능 '만'으로 신약 개발을 도와주는 회사는 흔치 않다. 인실리코가 그 주인공이다. 알렉스 자보론코브 인실리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4년 제약 업계에서 동물 시험을 바탕으로 하는 약물 개발의 대체 방안을 제시하며 회사를 설립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 생물학, 화학 및 임상시험을 통합, 인공지능으로 임상단계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딥 생성 모델 (Deep generative models), 강화 학습 (Reinforcement learning) 및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이용하여 인공지능 플랫폼인 파마 인공지능(PHARMA.AI)을 출시했다. 이는 완전히 통합된 신약 개발 소프트웨어이다. 이를 이용하면 어떤 약물이 세포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가, 즉, 신약 후보물질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까지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인실리코는 여러 제약 회사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그리고 피부 관리 회사 등에 파마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미영 2022.06.13 15:21 PDT
테크 스타트업이 50명에서 150명으로 커지는 성장단계(growth stage)에서는 '통나무집'을 만들 때 중요했던 성공경험으로부터 탈학습(unlearning)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팀과 함께 건물(building)을 튼튼하게 잘 만드는 감독자(contractor) 역할을 새롭게 재학습(relearning) 해야 한다. 특별히 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몇몇 사람들은 매니저, 팀장, 디렉터까지의 엔지니어링 리더십(engineering leadership)으로 성장한다.하지만 많은 시니어 개인 전문가(individual contributor)들이 엔지니어링 리더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성장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환경에 부딪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그렇지만 대부분의 생각과 달리 리더십으로 성장하면서, 더욱 기술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기다린다. 예를 들어 탐정(detective) 소설에서 법의학 의사(forensic doctor)는 부검 중심 업무를 하기때문에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다. 여러 부검 케이스를 다루면서 전문분야에 대한 기술적 성장한다. 탐정이 여러 사건을 다루게 되면서 법의학 의사의 도움으로 더 넒은 범위에서 탐정으로 빠르게 성장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법의학 의사가 가질 수 있는 성장의 속도와 정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위의 예시처럼, 성장단계에 진입한 테크 스타트업에서 새롭게 필요한 역량은 '동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 하는 것(problems solving with help from others)'이다. 사실 이 역량은 3-6개월 단위의 매우 빠른 속도로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동시에 다방면으로 계속 발전시키며 사용 할 수 있는 범용기술(scalable and transferable skills)이기도 하다.이 시기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채용을 포함해서 '프로젝트 기획과 기술적 의사결정(project planning and technical judgement)'까지 성장해야하는 시기다.인사관리(people management)와 프로젝트 성과관리(delivery management) 역할만을 하는 일반적인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와 달리, 이 단계의 성공적인 매니저는 기술 조직 기획 및 의사결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함께 하는 동료들의 존경도 받게 된다.이러한 역량은 기존 팀을 설득하고 동기부여하거나, 새 팀원을 채용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여러 프로젝트 방향을 결정하고 때로는 '선수 겸 코치(player-coach)'처럼 직접 프로젝트 진행도 유연하게 해야 한다. 특별히 이 시기에는 초기직원들이 번아웃(burnout)을 경험하기도 한다. 새로운 매니저들이 합류하면서 기존 초기직원들에게 조직 변화로 상대적인 상실감을 겪기도 한다.따라서, 급격히 늘어나는 회의와 미팅의 관리와 함께 커뮤니케이션관련 역량 강화 또한 매니저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특별히 팬데믹 기간 중에는 미국 사람의 50% 이상이 번아웃, 스트레스, 불안 등의 정신 건강의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중에 급격하게 원격으로 성장한 아카사의 머신러닝 그룹을 리드하면서 각 팀원들의 삶의 질(well-being)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고 돕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필자 또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다.
김병학 2022.06.10 09:18 PDT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선배들의 조언은 틀림없는 말이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첫 직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대기업 마벨 반도체(Marvell Semiconductor)였다. 나는 마벨의 핵심 R&D팀에서 4년 동안 일했다. 마벨에서 경력을 쌓으면 보통 새로운 대기업과 대학교 등으로 일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그런 동료들과 다르게 눈에 보이는 안전하고 편안한 길 대신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기로 선택했다. 그 결과 지난 6년간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세 군데의 AI 스타트업을 경험했다.첫 팀은 카네기 멜론 대학의 스핀오프(spin-off) 회사인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카피오(Capio)였다. 두 번째 회사는 구글 X를 창립하고 지금은 웨이모(Waymo)로 불리는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이끌었던 스탠포드 대학의 세바스찬 스룬(Sebastian Thrun) 교수가 시작한 에드 테크(EdTech) 유니콘 스타트업, 유다시티(Udacity)의 AI팀이었다.유다시티 합류 후에는 회사 전체를 AI 기반 에듀테크 기업(AI-powered EdTech company)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주도했다. 유다시티의 대표 브랜드는 대학에서 전공 또는 부전공 학위가 아닌 취업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나노디그리(Nanodegree)라고 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연구 프로젝트들은 이 과정의 학생들이 더 잘 학습할 수 있도록 AI를 통해 돕는 것이었다. 그 기간에 유다시티는 CNBC선정 50개 혁신기업(Disruptor-50)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내가 주도한 AI 프로젝트들은 여러 미디어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김병학 2022.06.09 10:08 PDT
사이버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Bruce Schneier)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교수가 인공지능(AI) 해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슈나이어 교수는 사회 시스템, 금융시장, 법률, 세금 코드 규칙을 해킹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그는 AI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잠재적인 결과를 연구했다. 슈나이어 교수는 AI가 설계자 의도와 관계 없이 사회 시스템을 남용하고 진화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RSAC2022 기조연설에서 "AI 해커로 가득찬 세상은 공상과학 소설이었지만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어 교수는 보안업계 대부, 그루(Guru) 등 다양한 호칭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는 시스템이 허용하지만 설계자가 예상치 못한 것을 '해킹'이라고 정의했다. 시스템의 규칙을 무너트리는 영리한 착취를 '해킹'으로 봤다.
김인순 2022.06.08 11:2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