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돌풍... 오래 지속되기 힘든 이유, 그러나 무서운 이유
아마존이 점령하는 듯 보였던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그리고 '쉬인(Shein)’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한 테무는 1년 만에 사용자 수와 주문 건수에서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앞질렀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틱톡, 인스타그램, 챗GPT, 유튜브 등을 제치고 1위다. 테무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전략은 ① 국경 간 전자상거래(CBT: Cross Board Trading) 공략 ②쇼핑의 게임화 ③AI 기반 마케팅 등이 꼽힌다. 여기에 이제는 아마존과 같은 '빠른 배송'도 넘보고 있다. 하지만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측면에서 '틱톡' 처럼 종국에는 '이데올로그' 역할을 할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또 '막대한 자본'으로 융단폭격식 마케팅이 계속될지도 의문이다. 저가 제품을 기반으로 뒤흔들며 전체 시장을 역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메기'역할이 하니라 생태계를 교란한 후 잡아먹어 버리는 외래종 '황소개구리'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