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같은 생성AI의 등장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정치플랫폼 옥소폴리틱스의 유호현 창업자 겸 대표는 인공지능(AI)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유 대표는 "정치가 기후 변화나 빈부격차 등 다양한 주제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대중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만드는데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할 아젠다를 뽑아내고, 이 주제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자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적으로 AI가 이것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과거 많은 리소스를 들여야만 가능했던 정치 홍보물이 인공지능을 통해 제로 비용으로 만드는 시대가 됐다"며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동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는데, 이제 AI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정치권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이 있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epublican National Committee)가 공개한 동영상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영상은 현실감 있는 이미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이 중국의 대만 공격, 미국 경제 붕괴와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불러올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홍보물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만들어졌다.RNC 측은 "100% AI로 제작한 선거 동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생성AI 기술을 활용한 홍보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선거판을 좌우하는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유 대표는 "AI가 정치에 들어왔을 때 절대 군주가 될수도 있고, 독재자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정치에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AI의 역할은 시민의 역할을 대변해주는 것에 머물러야한다. 이것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창업한 옥소폴리틱스는 시민들의 정치 성향을 테스트하고, 특정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2019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회원수 20만 명을 달성했다. 시민부터 정치인, 언론까지 참여해 영향력을 갖춘 정치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최근 유 대표에게서 AI가 정치에 미칠 영향과 방향, 그리고 기술이 접목된 정치플랫폼 옥소폴리틱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