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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아마존, 메타, 구글 등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발표했을 때 상황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였다. 시장은 이를 코로나19 시기 과잉 채용했던 관리직급과 조직을 일시 조정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로 정의한 2023년이 끝나면서 이 구조조정도 곧 끝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24년 들어서도 해고는 계속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블랙록, 씨티그룹, 메이시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이에 해고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로 저금리 시대가 열리고 기업들이 팽창했지만, 이제는 고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해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자동화 등으로 대변되는 ‘효율화’가 하나의 추세가 됐다는 의미다. 이 효율화에는 ‘노동저장’ 현상도 포함된다. 기술이 단연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해고된 사람들은 곧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ejin Kim 2024.01.25 12:25 PDT
연초부터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감원 바람이 심상치 않다. 구글이 1000여 명을 해고한 데 이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대해서도 인력 감원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월들어 하드웨어와 내부 소프트웨어 도구를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1월 말께 더 많은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지만, 현재 얼마나 많은 직원을 감원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유튜브 운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 크리에이터 관리 담당 지원 업무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 역시 비용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주 영화, TV 스튜디오와 트위치 스트리밍 플랫폼 부문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오디오 플랫폼인 오디블(Audible)과 타자 판매자를 위한 바이 위드 프라임 부문에서도 각각 전체 직원의 5%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비디오 게이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료 메시징 플랫폼 디스코드는 전체 직원의 17%를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회사인 듀오링고는 계약 직원 10%를 줄이는 한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오프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미국 기술 기업들은 750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우 2024.01.19 05:33 PDT
미국에서 브랜드 제품을 절도하는 행위가 조직화하면서 유통가가 떨고 있다. 높은 재판매 수익으로 재테크 수단이 된 나이키(Nike)의 한정판 운동화를 비롯해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홈디포(Home Depot), 월그린(Walgreens) 등 소매 매장 상품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이때 유통가에서 빈번한 절도(retail theft)는 조직형 범죄로 커지는 추세다. 치밀한 계획하에 매장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한 후 매장까지 곳곳에서 절도가 이뤄지면서 기업들의 수익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이는 소비자에게도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Sejin Kim 2023.08.08 16:57 PDT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6% 이상 급등하면서 내집 마련을 꿈꾸던 바이어들이 다시 렌트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너무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집 사는 것을 포기한 건데요.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바이어들의 매입 경쟁이 벌어졌다면 요즘은 세입자들 사이에서 렌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렌트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렌트 정보를 제공하는 '줌퍼'의 임대료지수 조사를 인용해 도시별 렌트비 현황을 보도했는데요.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 평균 임대료는 1년 전과 비교해 11% 오른 1450달러로 조사됐습니다. 도시들 중에서도 뉴욕시는 월 임대료가 3780달러였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최대 41%나 오른 가격입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전년대비 14% 오른 31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네시, NC 등도 수요 뜨겁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혹은 단독주택 임대 비율이 높습니다. 전세비 등 목돈이 없어도 월세 만으로도 강남과 같이 대도시 지역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개인적으로도 미국 생활 초기에 아파트를 렌트해서 살았습니다. 당시 임대료가 월 700달러 정도였는데, 이제 1200달러 이상으로 올랐으니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돌아보면 월세는 그냥 버리는 돈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몇 년 출장을 나오거나, 이민 온 분들에게는 늘 "목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집을 사 놓으라"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경우 신용이 없으면 이자율은 조금 높을 수 있지만, 나중에 집을 되팔았을 때 자본소득(Capital Gain)을 얻을 수 있고, 집을 보유하는 동안 절세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과 같이 억 단위의 목돈이 없더라도 조지아주나 테네시 등 생활비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몇 천만원을 선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가장 이슈는 연준의 금리인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덩달아 올랐고,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잠재 바이어들이 다시 렌트시장으로 갈아타고 있는 건데요. 줌퍼 조사에 따르면 렌트비가 가장 비싼 10개 도시 중 6개 도시가 캘리포니아 주에 몰려있었습니다. 집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렌트 비중이 높고,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하이오, 켄사스, 텍사스, 오클라호마와 같은 중부 지역의 렌트비는 상대적으로 650~880달러대로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생활비가 저렴한 시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NC 그린스보로의 1베드 임대료는 작년 7월 대비 31%나 급등했습니다. 또 테네시 내쉬빌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37% 월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대도시를 떠나 성장하는 중소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2022.07.27 14:24 PDT
티제이맥스(TJ Maxx)와 마샬(Marshalls)과 홈굿즈(HomeGoods) 모회사 TJX가 오미크론 변이의 직격탄을 맞으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백화점 유통체인 메이시스(Macy's)는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을 내놨다. TJX가 오프라인 위주의 할인 판매점인 만큼 오미크론 확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데 반해 온라인 판매 전략을 확대한 메이시스는 이를 피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사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 영향으로 일제히 주가는 하락했다.
송이라 2022.02.23 16:5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