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감원 작년엔 "경기 탓"... 올해는 "AI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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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1.19 05:33 PDT
빅테크 감원 작년엔 "경기 탓"... 올해는 "AI때문에..."
(출처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권순우 )

구글, 아마존 등 기술 기업들 1월에만 7500여 명 감원
블랙록, 씨티그룹 등 금융권, 메이시스 등 백화점 체인도 구조조정 시작
AI의 등장, 자동화가 해고 원인... "AI 숙련 기술자가 기존 직원 대체"

연초부터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감원 바람이 심상치 않다. 구글이 1000여 명을 해고한 데 이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대해서도 인력 감원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월들어 하드웨어와 내부 소프트웨어 도구를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1월 말께 더 많은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지만, 현재 얼마나 많은 직원을 감원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유튜브 운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 크리에이터 관리 담당 지원 업무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 역시 비용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주 영화, TV 스튜디오와 트위치 스트리밍 플랫폼 부문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오디오 플랫폼인 오디블(Audible)과 타자 판매자를 위한 바이 위드 프라임 부문에서도 각각 전체 직원의 5%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비디오 게이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료 메시징 플랫폼 디스코드는 전체 직원의 17%를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회사인 듀오링고는 계약 직원 10%를 줄이는 한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오프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미국 기술 기업들은 750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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