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조 패션 공룡' 쉬인, 미 IPO 임박... 아마존 블프 신기록
중국에서 설립 돼 전 세계 수억 명의 고객을 확보한 온라인 패션 기업 쉬인(Shein)이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수 있는 미국 상장을 비밀리에 신청했습니다. 쉬인은 골드만 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2024년에 주식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지난 5월 모금 라운드에서 약 660억 달러(약 85조 371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기업 공개를 통해서는 900억 달러(약 116조 3520억 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쉬인은 2008년 중국인 쉬양톈Chris Xu)이 설립했는데요. 2012년 온라인 패션 사이트를 공개했고, 2021년 본사를 중국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옮겼습니다. 전 세계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쉬인은 지난 몇 년 간 5달러 스커트와 9달러 청바지로 의류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습니다. 👉기업가치 900억 달러, 디디추징 이후 미국서 상장한 중국 기업 중 시가총액 가장 클 것 이제 11년 된 이 회사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 230억 달러의 매출과 8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2023년 1분기에는 기록적인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매출로만 스웨덴의 에이치엔엠(H&M)과 스페인의 자라(ZARA)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셈입니다. 쉬인의 기업 공개가 이루어지면 지난 2021년 중국 차량 공유 기업 디디추싱 이후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IPO 시장은 지난 2년간 고금리와 위험성이 낮은 대체 투자에 밀려 주식을 상장한 기업이 거의 없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상장한 기업들도 대부분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는 영국의 칩 설계업체 ARM 홀딩스(Arm Holdings)로, 9월 상장했을 때 약 550억 달러(약 71조 6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IPO 은행가들과 다른 자문가들은 내년에 더 많은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