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혁신으로 집값 낮춘다, 콘테크
“집값이 너무 올랐어! 미쳤어!!” 요새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느 자리에 가도 온통 집값 얘기 뿐입니다. 집값 상승 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가파릅니다. 30대 이후 친구들과 다같이 모이면 모두 집 사기 어렵다는 이야기 뿐입니다. 정책이 바뀌어도 집 사기는 어려워 이민까지 가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문제는 이민을 가도 마찬가지란 점입니다. 내 집 마련이 어렵고 집값 상승폭은 과거에 비해 커서 빈부격차, 세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닌데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공급 부족' 입니다. 땅은 좁은데 살고 싶은 곳, 인기 있는 지역으로 사람이 몰리고 규제는 기존 시스템으로 묶여 있는데다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해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죠.실제 프레디 맥(Freddie Mac)의 2021년 주택 공급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국의 주택 공급은 약 250만채가 부족했는데, 2020년에는 380만채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세계적 현상이어서 UN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30억명이 제대로 된 주택을 공급받지 못하고 살아갈 것이라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공급 부족을 부채질했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어 임금도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배관공, 목수, 전기 배선공 등 전문 인력들의 연 평균 임금 상승률은 5%로, 일반 건설 노동자들(3%) 보다 높습니다. 건축 자재 비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노베이션 붐으로 목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되면 다른 원자재들의 가격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ESG와 탄소 제로 정책도 건축 업자에게는 부담입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당연할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싼 친환경 소재를 쓰거나 탄소 감소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에 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건축 현장에서 배관, 배선공사 등으로 발생하는 건축물 쓰레기도 처리해야 합니다. 탄소 제로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말하는 ‘카본플레이션(Carbonflation)’은 건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문제가 있는 곳에 스타트업이 있죠. 집을 짓는 사람들도,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해결하기 어려운 주택난. 이를 친환경,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오늘 스타트업 포커스는 아이콘, 비브, 바이오메이슨 등 건설과 테크를 결합한 일명 ‘콘테크(Contech : Construction+Tech)’' 기업을 소개합니다.[더밀크 관련기사] 건설+테크 결합한 콘테크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