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가 오미크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는데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델타 변이와 같은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는 다른 전문가들이나 정치권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뒤집은 건데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어떤 전용 백신이 대규모로 생산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오미크론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유럽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공, 영국, 프랑스 등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죠. 또 한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각국은 또다시 국경을 막고 있는데요. 미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비시민권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와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가 국가들도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했고, 포르투갈, 스페인, 폴란드도 입국 규제와 자가격리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 "오미크론 변이, 미국 경제 불확실성 높여" 오미크론 출현으로 미국은 또다시 '긴장' 모드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일단 주식시장이 반응했습니다. 지난주 오미크론 첫 출현 소식 이후 급락장을 보였던 시장이 29일 회복세로 전환했다가 30일 모더나 CEO의 부정적인 의견에 다시 2% 가까운 하락장을 연출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고용과 경제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늘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과 완전한 고용 회복을 위한 일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해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겠다는 시그널을 줬는데요. 이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월가는 해석했습니다. 만약 상황이 심각해지면 델타 변이를 통해 경험한 시나리오들이 다시 전개될 수도 있을텐데요. 공급망 이슈가 더욱 심화되고, 재택근무 연장 조치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겠죠. 여행제한으로 항공, 숙박업종은 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연말 여행부터 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참석 등 오미크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서 신경이 쓰입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9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18세 이상 성인의 부스터 샷을 당부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는데요. 확산 정도에 따라 여행제한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