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진전 부족..추가 긴축 가능" vs 월가, "글쎄 안될 걸?"
미 연준이 5월 통화정책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수요일(22일, 현지시각)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부족함을 꼬집으며 올해 금리인하를 추진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최근 몇 달간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나타난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몇 몇 위원들의 긴축 의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현실화될 경우 정책을 더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바라보는 정책 입안자들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후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이후 완화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된 4월 CPI는 전월보다 약간 낮은 3.4%로 집계됐고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물가 역시 3.6%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최근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은 조심스러운 기조를 유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FOMC가 향후 몇 달 동안 데이터를 지켜보며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며 그다지 매파적이지 않은 정서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소비심리 역시 인플레이션을 억누를수 있는 강력한 촉매로 인식된다. 가장 대표적인 소비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모두 크게 하락하며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